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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이명박, 高大 때문에 웃었다

MB, 高大 출신 변양균·김용철로 마의 100일 넘겨
마피아 군단 고려대교우회, 전국 조직 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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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8호 ⁄ 2007.12.24 15:17:28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학연을 통한 인맥 구성을 제일 싫어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자는 이번 대선에서 고려대의 덕을 톡톡히 봤다고 할 수 있다. 이명박 당선자는 8월 경선에서 승리하자마자 범여권으로부터 도곡동 땅 의혹으로 집중 공격을 받으며 검찰고발까지 갔다. 그러나 8월에 신정아 게이트가 터져 도곡동 땅 사건을 덮었다. 신정아 게이트는 전국을 뒤흔들면서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까지 끌어들이는 사건으로 확대, 신정아 배후에 웃선이 있다는 말까지 이어졌다. 고대 출신인 변양균 실장은 신정아라는 여인으로 인해 출세가도에서 도중 하차했으며, 신정아-변양균 관계가 언론을 장식했다. ■3대 마피아 ‘고대교우회’ 표몰이 특히 언론에서는 신정아와 변양균 양인의 사생활 관계를 대서특필했다. ‘정아야, 약속 어기면 4천만원 물어줄께’. 이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신정아와 변양균과의 연인관계를 밝히는 증거였다. 검찰의 ‘변-신 부적절한 관계 입증 각서’에는 영화 관람이나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거액 3천만~4천만원을 물어준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 각서의 말미에는 ‘짜른다.XX’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와 관련, 검찰에서는 단순히 예술적 동지라는 두 사람의 주장을 뒤집을 물증이 되었다. 신정아-변양균 두 사람이 구속되면서 흥행의 막이 내리자마자 고대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사건이 폭로 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적 브랜드 기업인 삼성그룹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었고, 회장 취임 20주년이 되는 이건희 회장은 거창한 기념행사도 하지 못한 채 행동반경이 좁아졌으며, 특검까지 감으로써 특별검사로부터 이회장이 직접 조사받을 수 있는 위기상황까지 왔다. 삼성그룹의 삼성 비자금 관리가 실체를 드러내는 가운데 검찰특별수사·감찰본부가 삼성증권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삼성그룹 본관과 삼성물산 대신 서울 종로구 삼성증권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은 당초의 예상을 깬 ‘기습’이었다. 아무튼 이 사건은 BBK 사건을 희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변양균, 김용철 후배 고마워” 이런 큰 사건들과 함께 또 다른 고대 인맥들도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총출동했다. 우선 ‘호남향우회’ ‘해병대전우회’와 함께 3대 마피아로 불리우는 ‘고려대교우회’가 있다. 전국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고려대교우회는 경선 전부터 풀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8월 경선에서 고려대교우회가 아니면 이명박 당선자는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패할 수 있었다는 말이 나돌았다. 이는 경선 투표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승리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신승을 한 결과로 나타났다. 신승의 숨은 주역은 고려대교우회이다. 고려대교우회 산하 ‘K-포럼’이 전국 각 지회를 이용, 유무선을 통해 유권자를 상대로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전화응답할 것을 설득하는 역할을 했다. 이같이 고려대교우회의 조직을 움직이는 배경에는 지난 4월에 새로 취임한 천신일 고려대교우회 회장의 역할이 컸다. 이명박 당선자와 고향 친구이며 고대 동창인 천 회장은 그래서 이 당선자의 응원단장으로 꼽힌다. 또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재계 표의 응집에 나섰고,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도 삼성그룹 직원들의 표심 잡기에 한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SK 최태원 회장, CJ 이재현 회장이 고려대를 나왔다. 또한 이 당선자와 같은 경영대 출신 총수로는 GS가(家)의 허광수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신성수 고려산업 회장, 박문덕 하이트맥주 회장 등이 있다. ■고대 출신 재계 곳곳에서 활동 이 외에도 고려대 경영대 출신들은 재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허창수, 허광수 회장을 제외하고도 GS가에서는 허정수 GS 네오텍 회장, 허진수 GS 칼텍스 사장 등이 고려대 경영대 출신이다. LG가에서는 구자열 LG 전선 부회장, 구자용 E1 사장, 구자훈 LIG 손해보험 회장,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이 고려대 경영대를 나왔다. LG가와는 학연과 혼연 등 두터운 인맥이 구성된 셈이다. 이 외에도 삼천리그룹의 이만득 회장과 유상덕 회장,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장세희 동국제강 전무, 구본학 쿠쿠전자-쿠쿠홈시스 사장, SK가의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도 고려대 경영대를 나왔다. 한편 정계에서는 고향 선배이자 대학 4년 선배인 이기택 전 총재도 이명박 당선자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 부산상고를 나온 이 전 총재는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과 함께 부산상고 인맥을 이명박 당선자에게 접목시키는 매파를 했으며, 특히 일부에서는 이 전 총재가 노무현 대통령의 중립의 연결고리를 했다는 설도 나올 정도이다.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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