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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국내은행 MB재단 유치경쟁 돌입

3월 재단 설립. 재단 이사장 이용만 전 장관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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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1호 ⁄ 2008.01.21 11:59:21

CNB저널(12월4일자)이 특종보도한 ‘이명박 후보 전재산 사회환원’이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2월부터 실행에 들어갈 예정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당선인은 대통령실장과 국무총리 인선을 마무리한 후 재산 헌납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사회복지 분야의 명망가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위원회가 헌납 재산을 관리할 재단을 설립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초대 재단 이사장에 누가 낙점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이 맡을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가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재산은 모두 353억8천만원. 서초동 영포빌딩 118억8천, 서초동 상가 90억4천, 양재동 영일빌딩 68억9천, 논현동 땅 11억5천, 논현동 자택 51억2천만원 등인데, 이 중 논현동 자택을 뺀 300억원 정도의 부동산이 주요 헌납대상이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들은 300억원의 재단 자산을 관리할 은행을 맡기 위해 암암리에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은행들의 이같은 수주전은 재단 자산가치 수준을 떠나 세계최초로 재산을 사회환원하는 대통령의 재단을 관리하는데 더 비중을 두고 있다.

■ 은행, 재단기금 유치하면 5년 내내 승승장구 우리은행은 황영기 전 은행장이 이 당선인 경제특보라는 점을 이용,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특검의 발단이었던 우리은행에서 깨끗한 재단 자금을 굴리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하나은행도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이 당선인과 대학동기라는 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 물밑 접촉을 벌일 계획이다. 여기에 신한은행도 유치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12월 3일자로 발행된 CNB저널에서 특종보도한 이 당선인 재산환원에서는 특히 이 당선인이 현직에 있을 때 환원할 경우 세계 최초로 재산환원하는 대통령에 등극하게 된다. ‘일해재단’-전두환. ‘아태재단’-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이 퇴임 후 연구목적으로 재단설립을 추진한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도 일명 ‘싱크탱크 재단’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의 재단 설립은 이들 재단과는 엄연히 다르다. 이들 3명의 대통령 재단은 사회복지보다는 퇴임 후 정치를 수렴청정하려는 수단으로 설립이 추진됐다. 퇴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도 재단 설립을 준비 중이다. 노 대통령이 구상 중인 재단은 새로운 정당운동이나 정치운동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부루킹스 재단’같은 가칭‘싱크탱크’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개헌 등 정치현안에 계속 관여하겠다고 밝힌 점으로 봐 퇴임 후 정치관여의 수단으로 연구소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외국 대통령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퇴임 후 자선단체들을 만들어 자선사업에 치중하는 청지기로 나서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통령도 자선사업을 하는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 신한·하나은행 물밑 경쟁 중 자선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퇴임후 자선단체인 ‘클린턴 재단’을 설립해 자선활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공인으로서 훌륭한 귀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새 저서 ‘기부-우리들 각자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나’를 발간, 수익금 전액을 자선기관에 기부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퇴임 후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 사이의 이해를 증진하는 국제적인 재단을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재단은 7·7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난 영국·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유혈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지역 등지에서 종교 간 화해와 조화를 추구하는 활동들을 벌이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재단은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세운 재단을 모델로 만들어지며, 런던에 본부를 두기로 했다. 이 재단의 자금은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아랍세계 후원자들로부터 끌어들이고 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이 재단을 통해 종교 간 대화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 아프리카 개발, 중동지역 평화협상 등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 현재 퇴임 후 국제적 인권문제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직 정상들의 예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역시 재단을 만들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빈곤·에이즈·문맹을 퇴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카터 센터를 통해 인권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한편,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집 없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운동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데 기여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도 고르바초프 재단을 만들어 사회 및 경제 문제에 대한 학술적 접근을 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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