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지구촌 ‘백만장자클럽’1천만명 시대, 한국 세계 4위

백만장자 이상 부호층 서양 ‘주춤’ - 동양 ‘급증’

  •  

cnbnews 제73호 김진의⁄ 2008.06.30 14:40:33

고유가 속에 세계경제가 어려운 국면인데도 전세계 백만장자 수(2007년 기준)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백만장자 수가 증가,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는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선진국이 되기를 열망하지만, 선진국은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돈만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어울릴 만한 품격과 조건을 갖춰야 한다. 세계인의 기준에 부합하는 공중도덕 준수, 다양한 문화와 인종에 대한 배려는 물론이다. 백만장자가 즐비한 중국이나 석유 부자들로 가득 찬 중동의 몇몇 국가들을 선진국이라 부르지 않는 이유도 선진국이라 인정할 만한 품격과 품위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경제력은 세계 10위 안팎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하지만 의식수준은 아직 아니다.

■경기침체 속 아시아 태평양 국가 부 늘어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사와 컨설팅 회사 캡제미니가 공동으로 조사한 ‘세계 부유 보고서’(World Wealth Report)에 따르면, 한국은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11만8000명으로 2006년 대비 2007년에 18.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도와 중국, 브라질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인도의 백만장자는 총 12만3000명으로, 이는 2006년 대비 2007년에 22.7% 증가한 것이며, 중국과 브라질은 각각 41만5000명과 14만3000으로 20.3%, 19.1% 증가했다. 특히, 인도와 중국 내 백만장자는 세계 다른 어느 국가들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백만장자가 많은 나라에 오르게 됐다. 전세계적으로 백만장자 수는 1년 전 대비 6%가 증가해 총 1010만 명이 백만장자의 서열에 올라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계속되는 세계 경기 침체 현상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부의 성장률이 2012년까지 8%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릴린치사와 캡제미니사는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주택 소유 가치 등을 제외한 복합적인 부유도가 12.5% 성장했다. 메릴린치 동남아시아지부의 부유 관리사인 콩 응 휴아트는 “5년 안에 아시아 국가들의 복합적 부유도가 유럽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강건한 경제 기반이 자국 내 소비 증가 등으로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경제가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의 부유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부자가 돈을 써야 서민도 돈을 번다 한편, 캡제미니와 메릴린치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이나 소비재를 제외한 금융자산 100만 달러(약 10억 원) 이상의 부자들의 수는 1010만 명에 달했다. 이들이 소유한 자산 총액은 전년도에 비해 9.4% 성장한 40조7000억 달러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3000만 달러 이상의 일명 슈퍼 리치(Super Rich)도 8.8% 늘었다. 그러나 백만장자들이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0.15% 수준에 불과해 ‘부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한 주요 외신들은 전세계 백만장자가 늘어난 이유가 중국 등의 급격한 경제성장에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미국과 유럽 지역의 백만장자가 5% 내외로 증가한데 반해, 남미 20%, 중동 17.5%, 아시아 12.5%의 증가세를 보인 점이 이를 증명한다. 오는 2012년쯤에는 아시아의 부자들이 유럽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백만장자들의 증가세가 지난 2006년 8.3% 증가에 비해 한풀 꺾인 점을 지적했다. 세계적인 신용압박과 경기불안이 부자들로 하여금 예금이나 채권처럼 수익이 낮아도 안전한 투자수단을 찾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