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부동산시장은 미국에서 야기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국내 실물경기의 위축이 주택구매력을 감소시켜 작년부터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시기다. 이 시점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고 아파트와 빌라의 선택에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부동산써브 하재윤 상담위원과 함께 아파트와 빌라 각각의 장·단점을 알아봤다. ■내 집 마련 시기는 언제가 적당한가요? 주택가격 하락세 시황은 짧게는 연말까지,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한 편으로, 이를 감안해볼 때 아파트를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실수요자의 입장이라면 올해 하반기경을 내 집 마련의 적기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다세대주택(빌라)의 경우(주택가격 상승기에 둔감하게 반응하고 하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에는 재개발이나 뉴타운 등의 기대감으로 폭등했던 가격이 조금 떨어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거품이 남아 있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므로, 실거주 목적이라 하더라도 다세대주택의 구입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파트와 빌라를 비교해본다면? 아파트는 전용면적의 활용도가 높고 생활편의시설과 문화공간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즉, 산책로나 어린이공원 등 기타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주변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편리합니다. 또, 정기적으로 아파트내 수도관, 난방, 소독 및 외벽도색 등을 함으로써 시설관리에 노력하고 있어 건물의 수명을 연장해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합니다. 단점이라면, 아파트는 여러 세대가 모여 살고 있어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잘 지켜지지 않고 단체행동을 해야 할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상대적으로 빌라는 소규모 단지시설로 주변에 학교 등의 근린생활시설이 부족해 선호도가 낮습니다. 자체적으로 관리비가 있긴 하지만, 아파트에 비해 관리가 부실해 건축수명을 단축합니다. 장점이 있다면, 빌라는 가격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단독주택보다는 못하지만 다소 지켜진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규모 단지에서 주는 생활의 편리성, 그리고 주거환경 및 교통의 편의성, 학교·상가 및 병원 등 생활시설의 접근성이 좋은 아파트, 유지관리가 좋은 아파트로 몰리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사고 팔 때도 연립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내 집 마련은 가족의 구성원들이 모두 만족해야 하므로 교통·학군·병원·녹지공간·자금동원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