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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패트롤]지하철·전철 종이승차권 이제는 역사 속으로

내달부터 교통카드로 대체…당분간 종이·카드 병행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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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15호 박성훈⁄ 2009.04.27 13:41:27

서울시와 코레일은 5월 1일부터 수도권 지하철과 전철의 종이승차권을 대체하는 1회용 교통카드를 도입했다. 1974년 8월 15일 서울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면서부터 사용된, 가운데 검은 줄이 그어진 승차권은 지하철의 상징이었다. 이 종이로 된 승차권이 수도권 지하철과 전철에서 사용돼 온 약 34년 8개월 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사라지게 된 것이다. 현재 종이승차권의 하루평균 이용 건수는 전체 이용건수(674만4000건)의 13.7%인 92만7000여 건(일반 30만5000건, 우대 59만1000건, 경찰·소방 공무원 이용권 등 기타 3만1000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가 도입하는 1회용 교통카드 시스템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국스마트카드가 주관하고 있다. 김경호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종이승차권 발행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역무인력 축소를 통한 경영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1회용 교통카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카드 사용시 31억 원 절감효과 서울시는 종이승차권의 대체로 카드가 사용되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새로 사용될 1회용 카드는 회수 후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를 통해 연간 4억5000만 장 정도 발급되고 폐기되는 종이승차권의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장당 6.8원으로 환산하면 31억 원에 이르는 값이다. 최근 지하철 역사마다 공사를 한바탕 벌인 이유는 이 카드를 발급하기 위한 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함이다. 이 카드를 사려면 지하철과 전철의 역사 내 ‘1회용 발매.교통카드 충전기’에서 목적지를 선택한 후 운임과 보증금(500원)을 투입하면 된다. 보증금은 지하철을 내린 뒤 보증금 환급기에 1회용 교통카드를 넣으면 돌려받을 수 있다. 경로우대자와 장애인·국가유공자 등 무임승차 대상자는 ‘1회용 발매.교통카드 충전기’를 통해 신분을 확인한 후에 보증금 500원을 투입하면 1회용 교통카드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시는 무임승차 대상자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우대용 교통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 우대용 카드는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무임승차 대상자들을 위한 것으로, 지난 5개월 간 87만여 장이 발급됐다고 시는 밝혔다. ■도입 초기 시민들 혼란·불편 우려 하지만 경제적 절감효과와 다르게, 카드는 반드시 발급-회수 절차를 거쳐야 하고 곧바로 재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그 동안의 매표체계에 익숙해진 시민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가 관건이다. 당분간은 그 동안 종이승차권을 이용해 온 시민들은 상당한 불편을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1회용 교통카드는 지하철에서 일반 교통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면 되지만, 버스와 택시에선 쓸 수 없다. 잃어버리거나 이용자의 부주의로 훼손된 경우엔 보증금(500원)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점도 시민의 반발을 살 위험이 있다. 다만, 우대용 카드에 대해서 시는 종이승차권 폐지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1회용 교통카드 사용이 정착될 때까지 두 가지 모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하철 9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송도연장선)은 교통카드만 사용되도록 설계돼 이 구간을 이용할 때는 1회용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시는 중국 상하이에서 1회용 교통카드가 평균 500~600번 재사용되는 점에 비춰 최대 1000여 번까지 재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1회용 교통카드가 상용화되면 서울메트로 500명, 도시철도공사 300명의 역무 직원을 다른 부서로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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