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이란, 일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 상업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공간적 범위를 말한다. 창업자에게 있어 상권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어떤 상권에 창업을 하느냐에 따라 창업성공의 성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좋은 상권은 너무나 많다. 막연히 우리 머릿속에 떠올리는 곳이 바로 좋은 상권이다. 상권은 정확히 상권을 분석해야 하며, 상권만 제대로 판단하면 승산 있는 것이 창업이다. 특히, 여러 종류의 상권 중 각각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에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대표와 함께 상권의 유형을 알아봤다. 1. 주택가 상권 (B급 상권) 주변에 사무실 등이 별로 없고 주거 위주의 주택이 몰려 있는 곳이 주택가 상권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주택가 상권을 B급이라 칭한다. 다른 상권의 점포 밀집 형태에 비해 주택가 상권은 드문드문 점포가 보인다. 주 업종은 음식점·슈퍼마켓·편의점·주점 등이 있다. 낮에는 대개 한가한 주택가 상권에 인구가 유입되는 시점은 주로 퇴근시간 이후다. 주거지역이다 보니 직장인들이 가정으로 귀가하는 시간대가 가장 유입률이 좋은 시간대이다. 주택가 상권의 장점은 고객들이 시간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정이 가깝게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로 손님들이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 경우가 많다. 늦은 시간대에 유입되고 손님들이 나가는 시간 또한 늦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주택가 상권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 2. 사무실 밀집 상권 (A급 상권) 여러 회사들이 맞물려 있는 지역, 대개 오피스텔이나 빌딩 등이 밀집된 곳을 사무실 밀집 상권이라 말한다. 사무실 밀집 상권은 여러 상권 중 A급에 속한다. 주로 분포되어 있는 업종은 음식점·주점·커피전문점 등이 있으며, 이 상권의 가게들은 낮에는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겨냥해 사업 수완을 발휘한다. 본격적인 인구 유입 시간대는 주택과 상권과 마찬가지로 퇴근시간 이후다. 퇴근 후 직장인들이 사무실 근처에서 사적인 모임을 많이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사무실 밀집 상권은 기타 상권에 비해 사람들이 일찍 몰리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직장인들이다 보니 귀가를 위해 발길이 일찍 끊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3. 사무실-주택 복합 상권 (A급 상권) 빌딩·오피스텔과 주택 등이 한곳에 모여 있는 곳을 사무실·주택 복합 상권이라 한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상권이 모두 공존하는 곳이며, A급 상권 중 하나에 속한다. 복합 상권이다 보니 장점 또한 배로 증가하게 된다. 평균 유동인구 밀집 시간대는 위의 두 가지 상권과 마찬가지로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 이후이다. 이른 시간부터 직장인들이 손님으로 유입되어 있어 주택가 손님들까지 끌어들이는 효과를 보게 된다. 직장인들이 자리를 뜨게 되는 시간대에는 주택가 손님들이 빈 자리를 채워주기 때문에 손님들이 들어오고 나감에 있어 일정한 시간대를 두지 않는 장점이 있다. 4. 지하철 역세권 상권 (A+급 상권)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점포가 분포되어 있는 장소를 역세권 상권이라 한다. 상권 중에 가장 으뜸이라 칭할 만한 A+ 상권이다.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인근에 커피전문점·음식점·영화관 등의 업종이 활성화되어 있다. 주 고객층도 다양하다. 지하철역 주변이 만남의 장소이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유입이 되며, 기본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상권이기도 하다.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지하철을 이용해 거주 지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손님들 때문에 비교적 오후 11시 이후에는 유입률이 떨어진다. 5. 아파트 단지 내 상권 (B급 상권) 아파트 단지 입구에 위치한 상가를 단지 내 상권이라 한다. 주변 환경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에 B급 상권 중 하나다. 주로 실생활에 밀접한 세탁소·치킨집·피자집·편의점, 중국집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단지 내 상권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세대 수를 꼭 확인해야 한다. 보통 1,000~1,200세대 이상이 되어야 꾸준한 수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아파트 역시 주거용 공간이기 때문에 손님들은 퇴근시간 이후에 유입된다. 이 상권의 최대 장점은 세대 수만 기준치 이상이면 일정매출은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외부 고객들이 20~30% 유입될 수 있는 곳이라면 A급 상권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반면, 주택가 상권과 마찬가지로 손님들이 늦은 퇴근시간에 유입되므로 자리를 늦게 뜨는 단점이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대표는 “사실상 창업자금의 70~80%가 점포에 투자되므로 어떤 상권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가게의 흥망성쇠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며 “창업에 있어서 상권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