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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미술대를 가다 - 17] 수원대학교 서양화과

“소통할 줄 알아야 미술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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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7호 김대희⁄ 2012.12.19 12:49:19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은 1988년 동양화과와 서양화과가 예체능대학에 개설되고 신입생 80명을 맞이하며 시작됐다. 1990년 예체능대학이 체육대학과 미술대학으로 분리되고 산업미술학과가 개설됐으며 1991년 조소과가 개설되면서 미술대학으로서의 본격적인 면모를 갖추며 발전을 거듭했다. 1995년 10월 동양화과, 서양화과, 조소과는 조형예술학부로 통합돼 하나의 학부 안에 3개의 전공으로 운영된다. 현재 미술대학은 △조형예술학부의 동양화, 서양화, 조소 전공 학사 과정 △디자인학부의 커뮤니케이션디자인, 공예디자인, 패션디자인전공 학사 과정 △미술학과, 산업미술과의 석사 과정 △디자인대학원 석사 과정을 개설하고 있고, 조형연구소와 고운미술관을 부설로 두고 있다. 특히 서양화 전공은 1988년 예체능대학에 서양화과로 개설되면서 미술대학에서 동양화전공과 더불어 가장 먼저 개설됐다. 이후 동양화, 서양화, 조소과는 조형예술학부로 통합됐다. 1학년 동안 학생들은 공통기초과목인 드로잉, 평면, 입체, 선묘 과목을 통해 3전공의 공부를 폭넓게 접하며 조형의 기초를 다지게 된다. 2학년부터는 분리된 전공으로 세분화되고 심화된 교육을 받게 되며 3학년 실기수업부터는 1:1의 개별적인 맞춤교육에 치중한다. 1997년 석사학위 과정이 개설되며 전문적인 작가 양성을 위한 충실한 교육과정이 마련됐다.

작가·교육계·매스컴 등에 활발히 진출 졸업생들은 대학원 진학 및 유학, 전업작가 등으로 전공을 계속하거나 미술학원 운영 및 강사로 취업한 졸업생이 많다. 석사학위를 받은 후 대학 강사 및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로 교육계에서 활동하는 졸업생과 무대디자인, 영화세트 디자인,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등 디자인 계열 및 일반 회사에 취업한 졸업생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재학생-졸업생은 여러 국내의 권위 있는 공모전에서 여러 번 입상했다. 서양화과 커리큘럼은? 창의적이고 독자적인 예술 표현 능력을 갖춘 작가 양성이 교육 목표다. 이를 위한 폭넓은 기초 조형 과목, 다양한 전공실기 과목과 미술이론 과목을 다음과 같은 목표 아래 학부에서 가르친다. 폭넓은 예술적 소양을 쌓는다 = 평면, 입체, 선묘의 학부 기초과목, 다양한 전공실기 과목과 미술사, 미술이론, 작가론, 미학 등의 이론과목. 21세기 사회에 부응하는 새로운 미술의 방법과 개념을 배운다 = 컴퓨터 드로잉, 영상, 사진, 판화 등의 다양한 실기 과목, 혼합 재료의 표현을 익히는 재료기법 과목, 설치, 퍼포먼스, 개념 등의 멀티미디어 표현을 익히는 조형 과목 등. 고학년 수업은 각자의 창의력을 개발하는 1:1 개별수업을 중심으로 = 고학년의 회화, 표현기법, 특수실기연구 등의 과목을 토론과 비평 중심으로 개별지도. 작품 발표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 과제전, 스케치전, 오픈 스튜디오, 졸업전 등의 전시를 학기별로 준비. “자기 작품을 말로 설명할 줄 알아야죠” 수원대 서양화과 정미조 학과장 인터뷰

“서양화과라고 해서 페인팅만 하지 않고 다양함을 추구합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아 한정된 곳이 아닌 다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완연한 가을 날씨로 햇살이 따사롭던 11월 초.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수업 중에 만난 정미조 교수는 학생들에게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발상과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수 출신 화가인 정 교수는 음악을 뒤로 한 채 미술계에 뛰어든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정미조’라면 가수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1970년대를 주름잡으며 인기절정을 달리던 중 1979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미술공부를 위해 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온 정 교수는 수원대학교에서 10여 년째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 수원대 서양화과는 어떤 장점이 있나요? “한마디로 다양함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배움으로써 자신에게 맞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많은 분야를 다양하게 배운다고 해서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판화 한 분야를 하더라도 제대로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능통한 인재를 키우고 있습니다. 교수들 또한 쉬지 않고 공부하면서 열심히 강의하기에 학생들도 잘 따르며 열정이 넘치는 곳입니다.” - 서양화과의 학년별 교과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1학년 때는 다양한 분야의 전체적인 기초를 배웁니다. 서양화는 물론 동양화, 조각 등을 골고루 접합니다. 2학년에 올라오면 컴퓨터 드로잉, 판화 등과 함께 작가 수업이 있습니다. 미술사도 구석기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배웁니다. 그동안 기초를 탄탄히 다지며 이 과정은 3학년까지 이어집니다. 4학년 때는 졸업 작품을 기초로 한 작업이 시작됩니다. 여기에 미술행정, 현대회화론도 배웁니다. 저학년에 못했던 것들을 하게 되는 거죠. 4학년의 졸업 작품을 보면 굉장히 다양합니다. 졸업 작품전을 하면 외부의 반응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만큼 심사도 엄격하고 까다롭습니다. 일반적인 졸업생 작품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완성도와 깊이가 있습니다.” - 구체적인 수업 내용과 중요시 하는 점들이 있다면? “실습과 함께 이론 강의를 늘렸다는 점입니다. 현대미술의 동향을 알 수 있도록 개별적으로 작가를 선택해 스스로 연구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또한 좋은 전시가 있으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현장 실습으로 전시장도 직접 방문합니다. 각종 미술제도 많이 참가하고 수상하는 학생도 많아졌습니다. 내 자신이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면서 공부하기에 학생들에게도 다양하게 배우기를 권유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작품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작업의 주제를 잡고 그에 맞는 표현에 대해 발표를 시킵니다. 자신의 작품을 설명할 줄 알아야 하는 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교수님마다 다른 수업이 매력” (서양화과 3학년 유진석, 정민우) “젊은 교수님부터 원로 교수님까지 고르게 있어 저마다 강의가 특색있어 참 좋아요. 다양한 수업과 함께 여러 가지 매체를 이용한 작업을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현재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유진석, 정민우 학생은 폭 넓은 강의에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서양화과라고 알고 왔지만 막상 입학해 보니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작업에 이론까지 두루 겸비할 수 있어 생각의 폭 또한 넓어짐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정민우는 “입학하기 전에는 잘 그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색을 찾는 것, 대중과의 소통이 중요함을 느끼게 됐다”며, “학교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점들을 점점 찾아가는 것 같다. 여기에 교양 수업까지 다양해 종합적인 교육이 된다”고 말했다. 유진석은 “실기실이 크고 넓어 작업 환경이 좋다”며, “결국은 내가 찾아가는 점이 중요함을 느끼게 됐고 그만큼 노력해야 함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체계와 개념 잡아 줘요” (서양화과 3학년 송신화, 서보경, 정지윤, 이나래) “동·서양화를 다양하게 배우면서 순수회화만큼 이론 수업이 많아서 좋아요. 과거에서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기초를 다질 수 있어요.” 일찍부터 배우는 이론 수업으로 실기와 함께 미술에 대한 개념을 체계적으로 잡아갈 수 있어 좋다는 송신화, 서보경, 정지윤, 이나래 학생은 수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3학년생들이다.

미술대학에서 최근 실기만큼 중요시되는 점이 바로 이론이자 작가로서의 체계적인 개념정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이 자리잡을 때 비로소 소통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송신화 학생은 “페인팅을 주로 했었는데 최근 설치로 작업 방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서보경은 “갤러리 섭외부터 큐레이팅까지 하는 수업이 기억에 남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정지윤은 “실기와 이론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고 경험을 전했다. 이나래는 “작가 위주의 양성이 아닌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는 수업이 마음에 든다”고 서양화과의 장점을 꼽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신에 맞는 작업과 그에 대한 개념을 찾아가게 된다는 그녀들은 모두 망설임 없이 정열을 외치며 수원대 서양화과를 추천한다고 입을 모았다. [입시전형] 실기 비중 높아 수원대학교는 2012학년도 수시 1, 2차 모집에서 전체 모집 인원의 49%인 총 1426명을 모집한다. 1차 모집은 끝났으며 2차 모집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인 11월 10~15일, 적성고사 전형일은 11월 19~20일로 예정돼 있다. 정시모집은 2011학년도 기준으로 미술대학은 나군에서 인원을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40명이며 전형방법은 내신 10%, 수능 30%, 실기 60%인 만큼 실기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실기는 정물수채화로 3절 캔트지에 시간은 4시간을 준다. 정물을 배치하는 구성력과 색 쓰는 법이 주요 심사 포인트다. 입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수원대학교 홈페이지(http://www.suwon.ac.kr) 입학정보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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