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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선정 전시]UNC 갤러리 ‘변경수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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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1호 김대희⁄ 2012.11.19 10:57:59

인터넷의 발달로 여느 때 보다 팽창한 공동체 안에서 점점 고립되어가는 현대인의 군상을 표현한 변경수 개인전이 UNC 갤러리에서 11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열린다. 이번 변경수의 두 번째 개인전에서 관객들은 마치 현재 우리의 모습과 같은 하나의 공동체이지만 소통하고 있지 않은 고립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얼핏 보면 그들의 외형은 구분하기 힘든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각각의 캐릭터는 뚜렷하다. 때때로 우리는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대상들의 다른 점을 쉽게 구분해내지 못한다. 우두커니 선 변경수의 신작 ‘Hood-y’는 무거운 콘크리트 땅에서 몸, 몸에서 옷, 옷에서 얼굴로 일체가 되어버린 채 읽을 수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서 있다. 우리의 일상을 연상시키는 ‘Plastic bag man’ 또한 머리부터 발끝까지 파란 봉지와 일체가 되어 당신을 무심히 바라본다. 이와 같이 변경수의 작품들은 모두 표정이 없다. 정체성을 잃은 얼굴은 관객들과 작품 사이에 상상의 여지와 관계의 여지를 남긴다. 그의 또 다른 신작 ‘Balloony #4-1’은 주먹과 다리에 힘을 주고 다소 긴장한 채 서있다. 이들의 표정을 읽고 싶어 하는 관객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명백한 힌트는 그들의 제스처이다. 꽉 쥔 주먹, 푹 숙인 고개, 긴장이 풀어진 채 툭 튀어나온 배, 주머니에 쑤셔 넣은 손, 뛰어내리기 위해 잔뜩 굽힌 무릎과 몸 뒤로 쭉 뻗은 팔 등 실제로 다양한 제스처로부터 오는 신체의 미묘한 변화와 그에 따른 형태의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고 그는 말한다.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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