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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의 작가가 만들어낸 작품 속 여성그룹 카라

박기일-원종신 2인전 ‘KARA ART PROJECT’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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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2호 김대희⁄ 2012.11.28 09:52:54

여성그룹 카라의 인물 이미지를 사용한 작업을 선보이는 ‘박기일, 원종신의 2인전-KARA ART PROJECT’가 TV12 갤러리에서 12월 5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두 작가는 여성그룹 카라 모습을 소재로 독특한 프로세스를 포함한 기존의 작품세계에 대중문화적 요소를 포섭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각각 단체 컷과 개인컷을 활용한 평면작업 6점씩을 전시한다. 전시되는 작업은 포스터로도 제작 판매된다. 원종신은 대상을 그리고 다른 사진을 겹치고 다시 붓터치와 같은 일련의 변형을 가하는 반복적 과정을 거쳐 작업을 완성한다. 이때 대상의 묘사와 더불어 그에 대한 주관적 사고, 개념이 작용하게 된다. 이는 ‘사고를 실제화 한다’는 의미에서 작가에게 일종의 드로잉 과정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다층적인 레이어들이 중첩된 평면은 확장된 공간으로서 구축된다. 이번 작업에 착수하며 작가는 유년시절 잡지에 나온 스타의 사진에 낙서를 했던 일을 떠올렸다. 현실의 스타라는 대상이 자신의 아련한 기억 속 이미지와 뒤섞이며 비현실적인 환영처럼 꾸며진다. ‘kara museum’은 상상의 미술관 속에 다섯 인물을 모두 배치한 작품이다. 자신의 이전 작업에서 사용한 이미지를 부분적으로 결합하고 액자 속 그림의 안과 밖의 경계를 모호하게 설정하는 등 다차원적인 시공간이 뒤섞이며 나타나게 했다.

각 멤버가 등장하는 작품은 신화를 다룬 고전적 회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또한 모든 작품에서 전면에 흐드러지게 나타나는 꽃은 각 인물의 개성을 환기시키며 낭만적이면서도 몽환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박기일은 미술사나 문화 속에 등장하는 아이콘들을 작은 모형인 피규어로 제작, 그것이 비닐상자에 포장된 상태를 회화에 옮겨 담는 작업을 해왔다. 보통 피규어는 만화나 영화 캐릭터를 입체화한 것인데 작가는 역사 속의 실존인물들을 피규어로 재구성하면서 상징가치를 지닌 소비적 사물, 혹은 이미지로 보이도록 의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 미디어에서 활발히 다뤄지는 카라의 피규어가 들어 있는 핑크빛 상자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을 그림으로써 캔버스가 네모난 오브제처럼 보이게 제작했다. 하나의 피규어를 다룬 작품에는 그 개인과 관련된 소품을 하나씩 덧붙여 넣었다. 또한 작가는 에어 스프레이로 분사하는 기법으로 매끈한 표면을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교한 사실적 묘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실제 인간의 피부와 인공물의 플라스틱 재질 표면 사이의 모호한 지점에 접근하며 이미지와 실제 대상의 관계를 탐구한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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