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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밖으로 나간 미술작품들, 생활 속 갤러리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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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9호 왕진오⁄ 2013.01.15 09:59:00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접하는 그림들이 고유의 공간인 갤러리를 벗어나 생활공간이 가구와의 조화를 이루는 시도를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3월 17일까지 강남구 논현동 가구의 거리 다사모빌리 논현점에서 만나는, 아주 특별한 기억 '그림 한 점과 가구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세인의 아름다운 공간만들기 프로젝트 '그림·가구 예술향유'의 일환으로 가구와 그림이 함께하는 공간을 사물과 사물의 결합이 아닌, 디자이너의 예술 정신이 발현된 예술 오브제인 가구와 예술가의 유일성이 강조된 창작 작품과의 공간의 통섭을 위해 마련됐다. 참여작가 박영하(59)는 자연의 본성과 한국적인 정서를 잘 보여줌으로써 모노크롬 회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자연물과 인공적인 건물, 보도블럭, 도심 거리의 풍경 등을 날마다 채집한다. 이러한 이미지와 기억을 캔버스에 돌가루와 유리가루를 배합해 마티에르를 두툼하게 바르며 채집된 이미지를 응축하여 표현한다. 이돈순(47) 작가는 생명현상에 대한 신비로운 경험이 바탕이 되는 작품내용을 전개해 간다. 잎맥으로 그려가는 나뭇잎, 꽃 잎, 동물의 형상이 캔버스에 주요 공간을 위치한다. 작푸에 미시적이고 구체화된 형상은 작가의 생활 주변에서 체험했거나 기억창고에 저장된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2005년 '식물원-붉은 정원'시리즈 발표를 시작으로 식물원과 주묵을 중요한 조형 예술의 상징으로 삼고 있는 이용석(45) 작가는 식물들의 형상을 선으로만 표현했다. 식물 외에 동물 형상의 아이콘, 촛대, 소파 등 일상 사물의 이미지등이 공간을 자유롭게 유영한다. 관엽식물과 열대식물 등과, 동물형상에서 코끼리, 얼룩말, 펭귄, 사슴 등은 식물원, 동물원에서 바라보는 대상이 아닌 그들의 공간, 자유의 공간을 제시한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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