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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대 ‘환상’을 시각적 작업으로 말하다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 ‘박선기&이환권 2인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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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0호 김대희⁄ 2013.01.25 16:57:01

현대시대의 현상을 시각적 illusion 현상으로 다년간 표현하고 있는 작가 박선기&이환권 2인전이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에서 25일부터 2월 21일까지 열린다. 박선기의 작품은 물질 스스로의 존재방식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그 속에 작가의 독특한 입장과 방법을 개입시킨 ‘회화적 조각’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변형된 대상을 통해 사물이 관점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보일 수 있는지 깨닫게 만드는 그의 작품은 개념과 실재의 경계에 놓여있으면서 경험된 일상이 착시효과의 결과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그의 작품에서 제시되는 ‘시점’은 여러 개의 입장에서 다층적인 속성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에 원근법을 넣어 보이는 그대로 만드는데 시점에 중점을 둔 이유다. 또한 다양한 색이 아닌 하나의 색으로 표현됐는데 형태 위주로 가기 위함이라고 한다. 조각이지만 선적인 것들이 강조된 작품이다. 박선기는 작업을 함에 있어 작품의 깊이감이 중요하다며 언제 봐도 신선하고 좋으면 된다고 말했다.

환영과 왜곡을 조각적 입장에서 보여주는 이환권은 3차원의 대상을 2차원의 평면처럼 설득력 있게 실물처럼 구축하는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보여주는 작업을 한다. 각 작품들은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차용해 작가의 기억 속에 머무는 작업들을 묘사했다. 특히 해외 미술시장에서 주목 받는 한국작가 가운데 한명인 이환권희 힘은 익숙함과 낮설음, 재현과 왜곡, 회화의 환영과 조각의 실재 등 관람객으로 하여금 역설적이고 절묘한 조합 사이에서 상호간의 유사성과 미세한 차이를 찾아내도록 하는 즐거움이 있다. 어린시절 TV 속 늘어진 모습을 보고 그 안에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왜곡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는 이환권은 다양한 매체와 주제들이 넘처나는 현대미술에서 흥미로운 상상력을 더한 색다른 차원의 조각을 만들게 됐다.

아울러 왜곡이라는 상태를 인물에 반영하게 된 계기로 일이나 작업에 있어서 긴장된 상태가 왜곡이라는 상태를 만들게 하는 것 같다며 그것을 인물 작업에 반영하게 됐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오브제를 비틀거나 분절해 시각적인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작품을 하는 박선기와 오브제를 왜곡해 현 시대를 비유적인 비판의식으로 해석하고 있는 이환권의 작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된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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