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가 조선시대로 온다면? 미녀와 야수가 전래동화가 된다면?"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된 서양동화의 색다른 변신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이 새롭게 그려낸 '앨리스, 한복을 입다'전이 바로 그것이다. 흑요석 작가는 스마트폰 게임 밀리언아서의 일러스트와 직소퍼즐로 출시된 한복여인시리즈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던 서양동화의 동양판 일러스트들과 같은 테마의 미공개 신작, 드로잉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작가는 SNS나 블로그 등 인터넷으로만 소통하던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이기에 더욱 설렘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한편,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광진구 화양동 아트 스페이스 자코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의 후원과 전시회를 통해 얻게 되는 수익금 전액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 기부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