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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구조에 갇힌 현대인들 “이런 모습?”

갤러리토스트서 천성길 개인전 ‘말랑말랑한 사실’ 6월 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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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8호 김대희⁄ 2013.05.27 16:13:02

풍선에 갇힌 코끼리 시리즈와 하트 시리즈 등을 통해 언어구조에 갇힌 현대사회의 인식체계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는 천성길 작가의 개인전 ‘말랑말랑한 사실’이 갤러리토스트에서 17일부터 6월 9일까지 열린다. 천성길은 그동안 코카콜라의 북극곰, 서울우유의 젖소 등 현대의 광고를 통해 상징화된 이미지들을 ‘세상이 만들어 놓은 보이지 않은 벽’으로 정의하고 코카콜라 안에 북극곰을 구겨서 집어넣으며 블랙유머의 해학적 표현으로 세상에의 말걸기를 시도해왔다. 매스컴을 통한 상징성의 반복은 가상실재를 만들고 그 이미지는 실재를 압도한다. 천성길은 본질과 진실성에 상관없이 규정되는 현실사회의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자신의 삶의 실재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동물을 대변해 표현한다.

사회 안에서 나의 주체는 사라지고 언어의 구조 속에 소통이 단절된 상태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불편한 자세로 현실에 적응하고 있는 동물들의 재현과 초현실적 발상의 작품인 풍선 안의 코끼리와 시계가 삼켜버린 악어, 혈관 하트시리즈 등 40여 점의 조각 작품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한 수익금의 일부는 국제 어린이 구호단체 ‘유니세프unicef‘에 작품을 구매한 고객의 이름(사전 동의를 구함)으로 기부된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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