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화되지 않은 작품 중심부의 기하학적 형태들이 급류의 형상, 또는 석기 시대의 뗀석기(돌갈)의 형태와 흡사하다. 자연의 표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구조적으로 보여주는 장성잭의 작품은 자연의 대상들의 그것을 조정하고 있는 힘에 의해 만들어짐을 보여준다. 바다에서 오랫동안 퇴적되어 이우러진 오석을 파고, 갈며 만들어내는 작품은 남성적 행위의 결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시간을 6월 19일 서울 종로 경운동 그림손갤러리에서 마련한다.
전시 제목 '래프팅(rafting)'은 작가가 래프팅을 하는 기분으로 작업에 임했음을 암시하며 장성재의 작품은 변화무쌍한 물살에 자신을 맡겨야 하는 레포츠처럼, 시시각각 다르게 다가오는 변수에 융통성 있게 대처한다. 이것은 인간이 한 평생 살아가며 시시각각 다르게 다가오는 무수한 일들에 대처하는 인생사의 반영으로 작가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의 흔적이다. 장성재 작가는 서원대 미술교육과와 성신여대 조형대학원 조소과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4회에 이르는 개인전을 개최하고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전시는 7월 2일까지. 문의 02-733-1046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