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호 왕진오⁄ 2013.06.27 08:17:49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고미술품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26일 오후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열린 제128회 미술품 경매를 통해 10폭 병풍인 '해상군선도'가 6억 6000만 원에 낙찰되었고, 도자기 출품작 15점 중 12점이 낙찰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청화백자와 분청사기 등이 출품된 고미술품에서는 '청화백자운학문접시'가 2250만 원, '분청사기 상감파도문주자'가 3400만 원, '청화백자잉어문접시'가 2450만 원에 낙찰되며 고미술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해상군선도와 함께 해외에서 환수되어 화제를 모았던 조선전기 불화 '석가영산회도'는 8억 3000만 원에 낙찰되며 이날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겸재 정선의 '고사관수도'는 8800만 원에 낙찰됐다.
근현대 미술에서는 김환기의 점화가 6억 2000만 원, 박수근의 '노상'이 5억 원, 이우환의 '조응'은 1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또한 국내 최초로 진행된 사진 경매는 낙찰총액 3억 1250만 원을 기록했다. 히로시 스기모토의 'A Temple of dendera'는 1억 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의 제128회 미술품 경매는 낙찰률 약 66%, 낙찰총액 약 50억 6280만 원을 기록하며 마무리 된 가운데, 서울옥션 측은 "이번 경매는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해상군선도가 높은 경합을 일으키며 가치를 인정받아 더욱 의미가 있었다. 또한 박수근, 김환기, 백남준 등 근현대 대표 작가들의 작품과 도자기 출품작이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경매 결과를 전했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