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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명칭 600주년 기념 기획공모전 '돌아보다 바라보다'

지식의 편견에 가려진 눈의 순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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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3호 왕진오⁄ 2013.07.05 14:53:35

경기도 일산 신도시로 통용되고 있는 고양시의 오랜 역사에 대한 낯설음을 주제로 언어적 기호 표현의 간결하고 단호한 의미전달에 가려진 다양한 모습들을 확인하고 언어적 표현의미의 한계를 의식해보는 작가들의 작품이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 6월 15일부터 펼쳐졌다. 고양 명칭 600주년을 맞이해 미술전시 기획공모로 마련된 '돌아보다 바라보다'전에는 나점수, 주상민, 전윤조, 유영호 그리고 미디어 설치 및 퍼포먼스 등 미술의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강봉준, 노지로, 임도원, 아야코 구리하라의 작품이 함께한다. 참여작가 노지로는 도시에서의 우리의 삶은 욕망만이 엉켜 있을뿐 본질적으로 우리의 존재는 무의미 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현재라는 현상을 과거를 비추는 반사상으로 미래를 비추어 보는 거울로 이번 전시에는 도시 탐험을 통해 현재는 무엇이고 미래는 어떤 것인가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일본에서 온 아야코 구리하라는 소통을 주제로 한 '마인드 게임스(Mind games)' 작품을 통해 '오셀로 게임'규칙을 인용하면서 물감을 겹칠해 나가는 페이팅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두 가시 색의 점은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증식하고 겹칠한 색의 마티에르는 시간의 축적과 행위의 흔적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이 취할 수 있는 보다 친밀한 시각적 표현을 통해 관객들의 보다 관용적이고 포괄적인 소통을 이끌어 내고자 마련됐다. 언어 기호의 단호함에 비해 미술은 소통의 시차와 의미의 범위가 발생하는 것을 부정 할 수 없지만, 말과 글이 아닌 다른 감각의 체험과 상호작용을 통해 보다 열린 사고의 시간을 마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다. 전시는 8월 25일까지.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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