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영화,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문화들은 제한된 영역에서 머물지 않는다. 각 분야를 넘나들며 서로의 장점을 합쳐 협업(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펼쳐 보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결과물들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음악과 예술의 결합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3일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리는 2013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은 음악과 예술이 결합된 아트 프로젝트 ‘뮤직 X 아트 갤러리(MUSIC X ART GALLERY)’를 선보인다. ‘MUSIC X ART GALLERY’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젊은 세대들이 음악과 예술을 보다 자연스럽게 즐기며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이 준비한 제 1회 아트 프로젝트이다. 올해에는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팝아티스트 마리킴과 아트놈의 ‘더 호러쇼’로 꾸며진다. 음악과 예술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마리킴-아트놈 ‘더 호러쇼’ 꾸려 200평 규모의 아트프로젝트 전시 부스에서는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마리킴과 아트놈 작가의 새로운 작품 시리즈뿐 아니라, 이번 전시 현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아트 옥션과 리미티드 에디션 등 다채로운 아트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장 내부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을 위해 두 작가가 준비한 스페셜한 조형작품들이 설치돼 볼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아트프로젝트의 초대 작가인 아트놈은 최근 ‘삼성갤럭시’, ‘카프리 맥주’, 패션 브랜드 ‘블랙마틴싯봉’ 등과 협업하며 활발히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하고 있는 작가이다. 동양적인 요소와 현대미술을 접목시킨 단순하면서도 신선한 그림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리킴은 2011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로부터 직접 의뢰를 받고 2NE1의 ‘Hate you’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하면서 이미 음악과 아트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삼익악기’의 피아노를 락적인 콘셉트로 예술 작품화한 아트 콜라보레이션과 메이크업 브랜드 ‘페리페라’의 스페셜 라인 아트웍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맡고 있는 아트 디렉터 김서린 대표는 “전설적인 락 뮤지션 믹 재거와 팝아티스트 앤디워홀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처럼 해외에서는 다양한 락 뮤지션과 아티스트들의 교류와 예술적 협업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이라는 자유로운 음악공연과 진보적인 현대 미술의 성향이 서로 컬처코드를 교환하고 같은 문화적 맥락을 찾아내는 그런 구상 끝에 이번 아트 프로젝트가 기획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마다 새로운 아티스트 라인업을 통해 지산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전시와 콘텐츠로서 장기적으로 행사장 전체를 하나의 큰 갤러리로 만들어 아트웍을 보고 즐기는 것도 큰 재미요소로 작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