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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으로 그려낸 황실의 품위, 서수영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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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2호 왕진오⁄ 2013.11.11 15:39:48

금을 소재로 황실의 문화와 그 위엄을 현대적 관점에서 회화로 재해석하는 서수영(41)이 수년간 연구해 온 '금'이라는 물성과 그 표현 기법에 대한 결실이 담긴 60여 점의 대작들을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 펼쳐놓는다. 전시에는 인물·길상·왕실의 유물 등 세 가지 테마로 2005년-2013년까지 완성된 작품들이 함께하는데, 황실의 위엄과 아우라를 금박, 금니와 화려한 채색으로 담아내고 있다. '인물'에서는 당대 최고 권위를 가진 황실의 인물들을 금박의 배경 위에 등장시킴으로써 기품과 위엄을 표현했다. 더불어 예로부터 화왕(花王)으로 일컬어졌으며, 부귀와 영화의 상징으로 궁중의 특별한 의식에 사용되었던 모란꽃이 함께 더해져 황실의 기품과 위엄에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특정 인물의 묘사 대신 불특정한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특정한 역사적 사실과 정황과는 별개로 황실의 위엄을 대표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길상'에서는 나비, 모란 및 나쁜 기운을 쫓아 복을 기원하는 매와 같이 길상(吉祥)의 의미를 동·식물을, '왕실의 유물'에서는 왕실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십장생도와, 유물 및 그 속에 주로 담긴 상징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공개된다. 작가는 화려한 빛을 머금은 ‘금’이라는 소재를 활용함으로써 통해 당대 최고 권력과 위엄을 가진 황실의 인물과 그들이 향유해 온 문화를 시각적으로 강조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고아 (高雅)한 자태 속에서 우러나는 아우라를 표현한다. ☎02-730-1144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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