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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택, 옷장 속에 숨겨진 욕망의 간극을 몽환적 기법으로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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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2호 왕진오⁄ 2013.11.16 15:59:49

사진이란 매체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작업을 하는 사진가 오상택(43)이 옷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을 '클로짓'(Closet)이란 타이틀로 11월 14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 34점의 작품을 건다. 오상택은 사진을 회화처럼 보여주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회화적인 마티에르는 몽환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 전시에는 가상의 옷장 속에 걸려있는 옷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인들의 잠재된 욕망과 자아의 모습을 실제 옷의 크기보다 크게 촬영된 이미지를 캔버스에 인화한 작품들이 함께한다.

"우리 시대성을 상징하는 것 중 옷에 집중하게 됐죠. 명품은 쉽게 가질 수 없지만 소장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듯이 옷장을 찍는 것은 누군가를 알려면 그 사람의 옷차림 세를 보는 관습 때문에, 과시욕의 수단이 된 것 같아 주목하게 됐다" 오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욕망에 대한 것을 사진으로 남겨 두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과 경계를 넘나들며 또는 사진과 패션을 접목한 작업을 통해서다. 작품들에는 전통 회화인 책가도의 역원근법처럼 실제 크기보다 큰 옷들이 걸려있다. 가상적인 옷장에 사이즈가 커서 실제로는 착용할 수 없는 괴리감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너무 범위가 넓은 것 같죠.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강하게 깔려있습니다" 그의 이야기처럼, 옷장 속에는 사이즈가 큰 남성복 그리고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이 움직이는 여성들의 옷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모으고 만든다. 가상의 옷장 속에 걸려있는 옷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인들의 잠재된 욕망과 자아의 모습을 표현한 사진가 오상택은 현재 서울예술대학 사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국내외 개인전 13회, 다수의 그룹전,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 스튜디오, 국립고양미술창작 스튜디오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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