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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전시 -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생활로 들어온 자연의 환경, 행복한 삶의 미래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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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3호 왕진오⁄ 2013.11.18 11:17:24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공공 건축과 디자인 혁신에 대한 다양한 변화의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세대에 대한 배려와 진정한 행복, 그리고 복지까지를 구현해내는 공공 건축과 각종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 때문일 것이다. 오랜 시간 이러한 목표를 생활공간에서 실천하고 있는 북유럽 5개 국가의 철학이 담긴 북유럽 건축, 디자인이 한국을 찾았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014년 2월 16일까지 진행하는 'Nordic Passion:북유럽 건축과 디자인'전을 통해서다. 전시장에는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웨덴의 교육기관과 건축가, 디자이너,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류와 만남의 장이 펼쳐져있다. 단순한 전시라기보다는 북유럽인들의 철학과 디자인 개념 그리고 사회적 혁신을 마주할 수 있는 활기 넘치는 접점으로 시각적인 요소보다는 삶의 의미를 미래를 제안하는 아이디어가 가득 담겨있다. 단순한 형태와 기능을 강조한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 배경에는 인류사회의 평등성을 강조하고 자연 생태계적 관점의 시각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비전이 전제되어 있다. 또한 오늘날 북유럽 학교의 형태가 가정 사회가 융합되는 교육 환경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데, 작은 사회를 배우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북유럽의 학교 디자인도 살펴볼 수 있다.

북유럽에서는 교육이 민주주의의 기둥이자 복지의 상징이며, 사회적 경제적 발전의 중시 개념으로 여겨진다. 특히 핀란드의 학교 시스템은 OECD의 국제 학업성취도 비교 연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국제적인 관심을 얻은 바 있다. 학교 건축 디자인은 곧 높은 질의 교육적 경험과도 직결된다. 서울시립미술관 2층에 마련된 공간에는 학교 건축에 관한 모델, 영상 등을 전시하고 관객들이 직접 북유럽 학교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르웨이 건축가들이 협력해 실제로 노르웨이 학교 일부는 1:1 크기로 만들어 놓은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핀란드 알토 대학, 노르웨이 베르겐 예술 대학 등의 대학 과정에서 실행하는 디자인 작업 결과물들을 소개함으로써 북유럽 예술 학교의 실제 교육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 북유럽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공간에 녹아들어 북유럽에서 목재는 건축 자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이다. 자연과 숲은 예술과 건축에 대한 영감을 주는 오래된 원천이자 생계수단으로서 삶 속에 깊이 자리매김해 왔다. 북유럽 특유의 건축 방식으로서 목재 건축이 전시장에 함께 선보인다. 실제 크기의 나무건축 디자인 일부가 소개되며 공공 건축물 중에서 대표적인 10개의 나무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핀란드 건축 박물관(MFA, Museum of Finnish Architecture)과 알토 대학(Aalto University)과의 협력 작업으로 구성된다.

자연과 사람 사는 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북유럽 사람들의 일상 속 디자인을 함께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품질 좋은 나무를 소재로 목수의 손길을 거쳐 세밀하게 만든 나무집은 북유럽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를 물려가며 살아가는 공간이다. 이러한 나무집 안에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에서 온 디자인 소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실제 북유럽의 일상적인 풍경을 실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 한켠에는 전통과 현대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작은 나무집 ‘할머니의 여름 집’이 눈길을 모은다. 한편 전시기간 동안 북유럽 예술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의 다양한 교육기관 및 사회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워크숍, 공연, 강연 등 예술교육 등이 마련된다. 이 프로그램들은 다음 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발전하는 데에 중요한 다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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