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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포류수금문 나전향상 연구' 국제학술 심포지엄

고려나전칠기의 새로운 면모를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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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4호(창간) 왕진오⁄ 2013.11.29 09:51:44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아시아뮤지엄연구소(이사장 권영필)와 함께 고려시대 칠기소장품의 하나인 포류수금문 나전향상(蒲柳水禽文 螺鈿香箱)에 대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2013년 11월 29일(금) ~30일(토) 양일간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고려 칠공예의 정수를 담은 이 유물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검토가 선보인다. 현존하는 고려나전(高麗螺鈿)은 20점 정도이며 대부분 일본 등 해외에 소장되어 있다. 이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의 포류수금문(蒲柳水禽文) 나전향상(螺鈿香箱)(이하, '향상(香箱)’으로 표기함)은 고도로 발달한 고려나전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고려시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향상은 고려시대 고분 출토품으로서, 1929년 조선총독부가 편찬한'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에 처음으로 전체 사진이 게재됐다. 이후 한국전쟁으로 파손된 상태로 전하다 덕수궁 이왕가소장품이 1969년 이관된 후 현재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향상에는 회화적인 포류수금문이 장식되었는데 다른 고려 나전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섬세한 묘금(描金)과 나전 기법을 사용하고 있어 고려 나전의 뛰어난 수준을 보여준다. 특히 묘금기법은 다른 고려 나전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본 향상에만 출현하는 기법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향상의 주문양인 포류잡수수금문(蒲柳雜樹水禽文)은 11∼12세기제작으로 추정되는 청동은상감정병과 상감청자의 문양에서 보이는 포류수금문과도 유사하여 고려시대의 공예문화 이해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원형을 거의 잃어버린 이 향상의 재조명을 통해 고려시대 나전칠기 공예의 실상을 밝히고 나아가 이를 토대로 동아시아 칠 공예사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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