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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압류 미술품과 도자기 특별섹션, '서울옥션 2013 마지막 경매'

130회 경매에 240점 70억 어치 미술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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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3.12.04 23:42:41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올해 마지막 경매인 130회 경매에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를 포함해 총 240점, 추정가 70억 원 규모의 물품을 내놓는다. 오는 12월 18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진행되는 이번 경매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 'Ex-President collection'과 함께 조선시대 청화백자용호문호, 김환기 드로잉 39점이 일괄 출품된다. 추정가 10억 원대로 경매에 나온 조선시대 도자기 '청화백자용호문'은 18세기 중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도자기는 유려한 곡선미가 돋보이며, 몸체에 용과 호랑이가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하단에는 원권문을 네 개 그리고 그 안에 수복강녕 글자를 한 자씩 배치했다. 도자기에 용과 호랑이가 함께 그려진 것은 전례가 없으며, 이 당시 새로운 유형의 청화백자로 매우 희귀한 작품으로 평을 받고 있다.

근현대미술품으로는 김환기의 드로잉 39점이 한 개의 물품으로 출품된다. 부산시대부터 파리, 서울, 뉴욕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작된 데생과 스케치로 단순한 밑그림이 아닌 그 자체로 완성도 있는 작품성을 지니고 있다. 종이에 과슈와 마커펜으로 드로잉 했으며, 추정가는 약 1억 5000만 원이다. 추정가 4억 5000만원에서 6억 5000만 원에 나온 이우환의 1985년작 80호 크기의 '동풍'도 눈길을 모은다. 커다란 화폭에 청색 붓자국들이 화면 위를 부유하며 해체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양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대원의 1964년작 '농원', 1969년작 '담', 1983년작 '못' 이 각 8500만∼1억 2000만, 9000만∼1억 3000만, 7500만∼1억 원에 나왔다. 고미술품으로는 목제도금아미타불좌상이 7000만∼1억 5000만 원, 희원 이한철의 '화조도'는 7000만∼1억 5000만 원, 청전 이상범의 '사계산수도'는 8000만∼1억 2000만 원에 나왔다. 또 7500만∼1억 2000만 원에 나온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과 무라카미 다카시의 판화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 작가들의 에디션이 출품된다.

한편 이번 경매에 특별 섹션으로 마련된 조선백자와 고려청자 그리고 분청사기가 16점이 나온다. 한 개인 소장가가 오랫동안 수집해오던 것으로 알려진 술병과 술잔, 함 등 다양한 용도의 도자기들이다. 추정가 2억 7000만 원에서 3억 5000만 원에 출품되는 고려시대 '청자상감국화문용두화형잔' 2점과 '청자상감양인각어문반'은 청자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12세기 말 13세기 초의 다양한 양식을 보여주는 매우 귀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급스러운 상감기법이 돋보이는 고려시대 ‘청자상감퇴화연화형합’(1억 8000만∼2억 5000만)과 인생과 철학이 술 안에 있다는 글귀가 적힌 조선시대 ‘백자청화산수문팔각병’(1억2000만∼2억)도 출품된다. 분청사기인화문마상배(2500만∼4000만)도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에 개최되는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Ex-President collection'경매에는 겸재 정선의 그림 5폭, 현재 심사정 그림 3폭을 비롯해 관아재 조영석, 표암 강세황, 호생관 최북, 북산 김수철 등 모두 9명의 작가가 그린 총 16폭의 그림이 수록된 조선시대 화첩이 어떤 가격에 팔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품작 240여 점은 12월 6일(금)부터 11일(수)까지 서울옥션 강남점 호림아트센터에서 하이라이트 작품을 먼저 선보인 뒤, 14일(토)부터 17일(화)까지 평창동 본사에서 전시되며 경매는 12월 18일 오후 3시 특별경매를 시작으로 오후 5시 메인경매를 진행한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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