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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뉴스]굵직한 세계 규모 행사 가득

미리보는 2014년 전국 각지 문화 예술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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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2호 왕진오 기자⁄ 2014.01.20 13:42:51

▲2010년 부산비엔날레 전시 출품작품. 사진 = 왕진오 기자

[서울=CNB]왕진오 기자= 2014년은 세계적인 규모의 예술행사들이 개막을 앞두고 있어 미술계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비엔날레 성격의 굵직한 예술행사가 대거 선보이기 때문에 올 가을 문화와 예술 애호가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개막 하는 예술 행사는 설치, 영상, 퍼포먼스,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것은 물론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독특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미술관,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행사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안양파빌리온 내부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 행사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는 ‘퍼블릭 스토리’(Public Story)를 주제로 오는 3월 28일부터 6월 8일까지 안양예술공원과 김중업박물관에서 작품이 설치되고, 다양한 행사가 준비된다.

이번 행사는 ‘퍼블릭 스토리’를 주제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무대로 삼아, 현대미술과 공공의 관계를 다채로운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번 APAP에서는 지난 APAP의 성과를 되돌아보면서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3회까지의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통해 설치된 기존 예술작품을 새롭게 리모델링, 리스토리텔링 해서 선보인다. 또한 4회 APAP는 ‘모두를 향한 지식’, ‘각자를 위한 이야기’, ‘서로를 통한 듣기’라는 슬로건 아래 약 20개의 작품이 설치될 예정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부산비엔날레’

▲2010년 부산비엔날레 전시 출품작품. 사진 = 왕진오 기자

2014년 비엔날레 전시감독 선정을 둘러싼 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부산비엔날레도 올해 개막을 앞두고 있다. 논란이 있었던 전시 감독에는 프랑스의 유명 평론가이자 매그미술관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올리비에 캐플랑이 선정됐다.

하지만 올리비에 캐플랑이 국제적인 네트워크는 강한 반면 아시아 특히 한국의 네트워크가 약한 편이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한국 또는 아시아에 정통한 한국인 큐레이터 1-2인이 추가로 초대될 예정이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본 전시 외에 한국과 부산의 미술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한국 현대미술 전개와 오늘’, ‘부산청년작가전’ 등 2개의 특별전을 구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감독 선정 문제 때문에 전시 준비 기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 두 전시는 각각 큐레이터 1명이 작가 선정 및 작품전 구성을 더욱 세밀하게 짜서 짧은 준비기간이지만 풍성한 전시를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20주년 맞은 ‘광주비엔날레’

▲2012년 광주비엔날레. 사진 = 왕진오 기자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는 그 역사만큼이나 국제적으로도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9월 5일부터 2개월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시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영국 테이트모던미술관 큐레이터인 제시칸 모건이 예술 감독을 맡았다. 이번 행사는 ‘터전을 불태우라’라는 주제로 기존의 불합리한 질서와 통념을 깨부수는 창조적 파괴의 의미가 담긴 실험적, 진보적 현대미술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1980년대 활동했던 펑크록 그룹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Burning down the house’를 주제로 정한 것이 이색적이다. 여기서 ‘불’은 소멸과 탄생을 함축하고 ‘불 지르기’를 통해 기존의 질서나 통념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낡은 체제, 오래된 관습을 버리고 실험성으로 무장한 비엔날레 본연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뜻도 담고 있다. 이는 독재 정권에 맞서 광주 공동체를 이뤄낸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과도 일치한다.

그 동안 광주비엔날레 전시는 5개 전시실이 유기적으로 연계됐으나, 이번 비엔날레는 5개 전시실이 별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전시 공간은 참여 작가, 건축가, 디자이너와의 협력을 통해 각기 다른 건축적, 분위기적 접근 방식을 드러내게 된다.

국제 미디어아트전시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서울시립미술관 미디어비엔날레 전시 전경. 사진 = 왕진오 기자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2000년 ‘미디어시티’라는 명칭으로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디어아트 전시다.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에서는 그 동안 동시대 예술을 중심으로 과학, 인문학, 동시대 테크놀로지의 교류와 통섭을 기반으로 제작된 뉴미디어 아트의 작품들은 시민들과 국내외 관람객에게 소개해 왔다. 올해에는 작가로 활동 중인 박찬경씨가 예술 감독을 맡아 미디어환경 속에서 변화하는 동시대 예술의 양상을 살펴본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는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비서구권의 문화 전통과 서구 중심의 문명에 대한 위기의식이 현대예술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 짚어보고 미술뿐 아니라 이러한 주제의식을 갖춘 영화나 음악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미디어시티 서울 2014)는 9월 2일부터 11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린다.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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