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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뉴스]현대사진의 색다른 매력 ‘동강국제사진제 2014’

구본창, 최민식 등 유명 사진작가 전시회…호주 특별전에서 오리지널 프린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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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87호 안창현 기자⁄ 2014.07.17 08:44:40

▲William Yang, Family album, 2009 (printed by Aaron Seeto). Courtesy of the artist and Stills Gallery, Sydney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올해로 13회를 맞는 동강국제사진제(위원장 김영수)가 7월 18일부터 9월 21일까지 66일 동안 강원도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이번 동강국제사진제는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특별기획전, 강원도사진가초대전과 거리설치전 등 총 9가지 전시로 구성돼 사진전문가와 애초가, 일반 시민들의 다양한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동강국제사진제를 주최하는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의 김영수 위원장은 “국내에도 이제 여러 곳에서 사진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동강국제사진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고 동강국제사진제를 소개했다.

그는 “동강사진제는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가장 먼저 동강사진제는 그동안 국내 사진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사진 선진국의 우수한 작품을 오리지널 프린트로 전시해 축제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사진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광호, 자연으로부터의 시간, 2013. 제공 = 동강국제사진제


이어 “동강사진제는 강원도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에서 개최하는 만큼, 지역문화행사로서 영원 지역의 사회경제적 밑거름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축제에 참여한 관람객 수만 봐도 1, 2천여 명 정도에서 지난 5년 사이 5만여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풍족하지 않은 예산을 가지고 한국 사진문화를 위해 지난 13년 동안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해온 동강국제사진축제는 매년 동강사진상을 시상해서 사진작가들의 응원해왔다. 올해 제13회 동강사진상 수상자로는 구본창 작가가 선정되었다.

수상을 기념해 구본창 작가는 지난 15년 동안 작업해 온 시리즈 중 동양적 정서를 담아온 ‘백자’, ‘풍경’, ‘탈’ 세 가지 주제의 작품을 선보인다.

▲Martin Smith, Mother’s father, 2012. Courtesy of the artist, Sophie Ganon Gallery, Melbourne and Ryan Renshaw Gallery, Brisbane


사물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그의 섬세한 눈을 통해 서로 다른 주제가 어떻게 통일된 시선을 보여주는지를 이번 전시를 통해 느낄 수 있다.

특히 그의 시선은 한국적인 것을 의도적으로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작품은 매우 깊게 한국적인 것과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해준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백자 영상 작품을 포함한 40여 점의 작품과 작품집, 인쇄물 등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해외 현대사진의 동향을 살필 수 있는 특별기획전으로 올해는 호주현대사진전이 ‘Episodes: Australian Photography Now’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호주를 대표하는 현대사진작가 12명이 소개될 예정이다.

▲Tracey Moffatt, Plantation (diptych No. 1), 2009. Courtesy of the artist and Roslyn Oxley9 Gallery, Sydney


이번 특별전을 나탈리 킹(Natalie KING)와 공동 기획한 박건희문화재단 박영미 학예연구실장은 “호주현대사진전으로는 최대 규모로 오리지널 프린트를 소개하는 첫 전시이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는 다양한 나라의 이주민들이 모여 있어 인종 갈등이나 문화적 충돌이 존재하는 나라이다. 특별전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에서 호주의 역사와 호주 지역 토착민들의 억압된 슬픔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특별전에 참여한 작가 대부분은 호주 원주민으로 현대사진의 정치적 영향력을 작품에 반영했다. 각자의 관점에서 호주의 역사적, 문화적 특수성을 끌어내기 위해 사진이라는 매체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살아가며 세계 곳곳의 이주 문화가 혼재해 있는 삶을 깊숙이 반영하는 호주 현대사진작가들의 작품은 호주를 이해하고 현재의 세계화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준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시들이 준비되었다. ‘강원도사진가전’은 사진예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강원도 출신 작가들을 소개하고, ‘영월시선’을 제목으로 한 거리설치전은 사진의 예술성과 기록적 장치를 통해 영월의 역사를 돌아본다.

또한 동강사진박물관 소장품전은 인간의 존재와 인간 중심의 삶을 고민했던 휴머니스트 최민식 작가의 작고를 기리며 그의 작품세계를 다시 조명한다.

이번 동강국제사진제에서는 보도사진가전의 ‘신의 땅’, 영월군사진가전의 ‘쌍용의 전설이 깃든 쌍용리’, 평생교육원 사진전의 ‘Growing Up 2014’ 등 전문가뿐 아니라 사진 애호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고 또 함께 즐길 수 있는 사진의 축제마당으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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