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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아티스트 - 김일해]서정성이 내재된 안식의 풍경 이미지

고유한 색채와 붓질의 활달성으로 사랑받는 작품세계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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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07호(창간기념호) 오세권 미술평론가⁄ 2014.12.04 08:42:23

▲김일해 작가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김일해(60)는 여러 개의 수식어를 지니고 있다. 미술계의 가수, 색채의 마술사, 의리의 사나이, 힘이 넘치는 작가. 기교의 작가 등…. 몇 개의 수식어가 있는데 그 수식어들을 보면 의리가 있고, 노래도 잘하는 만큼 작품도 좋으며, 작품이 잘 팔리는 인기 작가라는 뜻이다.

김일해의 작품이 인기 있는 이유는 주변의 풍경이나 사물들을 감각적 인상으로 표현하여 감상자들에게 호감을 느끼게 한다.

눈에 보이는 객관적 사실을 그대로 옮겨내기 보다는 그 객관적 사실을 주관적이고 감각적인 인상의 표현으로 재해석하여 그려냄으로서  풍경이나 인물에서 나타나는 감정을 잘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for you, 100x200cm, 2010


나아가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서정적이며 그리움이 배어있는 풍경을 보여준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꽃의 화사함과 여러 가지 꽃에서 나타나는 특성들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인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체에서 흐르는 아름다움과 건강성이 잘 나타나도록 표현하여 주기 때문이다.(중략)

보이는 그대로의 고유한 색채 보다는 그 고유색에 얽매이지 않고 풍경이나 대상의 연출을 위한 인위적인 색채를 이용한다. 이는 자연 본래의 색을 무시하고 자신이 만든 주관적인 색채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색채의 표현방법은 일찍이 인상주의자들이 즐겨 사용하던 방법으로 김일해의 작품제작 방법은 인상주의 작가들의 표현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도동항의 일출, 60p, oil on canvas


김일해는 풍경이나 인체 그리고 사물들을 표현하는데 있어 적확한 위치에서 접근하여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부분만 포착한다. 그리고 생략할 것은 생략하고 강조할 것은 강조하여 드라마틱한 연출로 새로운 정경을 만들어 낸다.

그리하여 봄에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것을 연출하여 꽃바람을 느끼게 하며, 여름 풍경에서는 녹색의 색채를 통하여 형언할 수 없는 시원함으로 갈증을 해소하게 한다. 가을 풍경은 갈색과 빨간색의 조화를 통하여 거리에는 낙엽이 나부끼게 하여 가슴 찡한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for you, 163x142cm, oil on canvas


겨울 풍경은 눈이 온 길거리에 연인을 배치시켜 회색빛 겨울 풍경과 함께 훈훈함을 느끼게 한다. 그러한 정경들에는 꼭 필요한 부분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시간과 공간의 구조가 충분히 설명되어 있어 사물을 포착하는 그의 감성적 능력이 잘 발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중략) 

김일해의 작품에서 특징적인 것은 색채와 미점 같은 붓자국 그리고 그에 따르는 붓질이다. 먼저 색채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보면 색의 선택과 조색 능력이 뛰어난 점을 들 수 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이 사용하는 색채에 대해 “작품에 보이는 색채는 사물 그대로의 색이 아니라 풍경이나 사물의 구성에 있어 적당한 색을 선택하고 조색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I love you, 53x45cm, oil on canvas


인상주의 작가들과 비슷하게 제작

이는 사물의 고유색에 얽매이지 않고 화면에 조화를 줄 수 있는 색상을 만들어 표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색채의 선택과 조색이야 말로 김일해 만의 특수한 작품세계를 형성하게 하는 기반인데 중간색조의 은근한 조화와 함께 보색대비의 강렬함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for you, 30F, oil on canvas, 2010


그리고 김일해는 대상을 표현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지점에는 악센트와 같은 미점을 가하고 있다. 이것이 회화성을 느끼게 하며 동시에 화면을 생기 있게 만든다.

화면을 구성하는데 있어 핵심적으로 필요한 곳에 크고 작은 미점의 강조점을 가함으로서 화면을 생기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 붓자국의 미점은 찰나적인 감각에 의하여 툭툭 찍혀 나온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산술적으로 계산된 붓자국 같기도 한데 점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면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봄날은간다, 150p, oil on canvas, 2012


나아가 붓의 움직임을 보면 빠르게 움직인 것 같은 흔적을 남기고 있는데 미완성인 듯 한 붓자국과 너무 과한 듯 한 붓자국이 서로 대조를 이루면서 처리되어 있다.

그리고 그 붓놀림이 때로는 액션 페인팅 같은 거친 붓자국으로 선명히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색상을 독특한 조색으로 처리하는 것과 마찬 가지로 독특한 붓질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해 겨울, 162x228cm, 2010


이상과 같이 김일해는 그만의 고유한 색채와 붓질의 활달성에 의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세계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작품세계는 서정성이 내재되어 마치 안식의 풍경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CNB저널 = 글·오세권 미술평론가) (정리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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