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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대기자) 중국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반(反)부패 개혁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600여 중국 골프장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 중국 정부는 3월30일 부로 법규를 위반한 전국 66개 골프장에 대해 폐쇄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앞으로 6월말까지 약 40개 골프장을 더해 모두 100여 골프장이 폐쇄될 전망이다.
이번에 철퇴를 맞은 66개 골프장은 지역 공산당 간부와 개발업자가 담합해 불법적으로 건설된 곳들이다. 농경지를 전용했거나 산림을 훼손하고 상수도원을 오염시키는 골프장들을 조사해 우선적으로 문을 닫게 한 것이다. 더 이상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조치라고 본다. 반면 일정 조건을 충족시킨 골프장은 외국 관광객 유치와 주민 여가선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허가해준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골프장이 부유층들의 도박장소나 관리들에 대한 접대장소로 이용된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도 강력하게 단속을 한다는 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허가 과정에서 뇌물수수, 불법과 탈법이 다반사여서 특혜와 비리의 온상이었던 중국 골프장들이 변신할 때가 왔다고 본다. 이런 부패와의 전쟁 속에서 부유층과 공산당원들이 어울려 골프 라운드를 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어서 당분간 골프를 자제할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