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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中 위법 골프장 대거 폐쇄로 위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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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26호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대기자⁄ 2015.04.16 09:06:19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대기자) 중국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반(反)부패 개혁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600여 중국 골프장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 중국 정부는 3월30일 부로 법규를 위반한 전국 66개 골프장에 대해 폐쇄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앞으로 6월말까지 약 40개 골프장을 더해 모두 100여 골프장이 폐쇄될 전망이다.

이번에 철퇴를 맞은 66개 골프장은 지역 공산당 간부와 개발업자가 담합해 불법적으로 건설된 곳들이다. 농경지를 전용했거나 산림을 훼손하고 상수도원을 오염시키는 골프장들을 조사해 우선적으로 문을 닫게 한 것이다. 더 이상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조치라고 본다. 반면 일정 조건을 충족시킨 골프장은 외국 관광객 유치와 주민 여가선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허가해준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골프장이 부유층들의 도박장소나 관리들에 대한 접대장소로 이용된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도 강력하게 단속을 한다는 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허가 과정에서 뇌물수수, 불법과 탈법이 다반사여서 특혜와 비리의 온상이었던 중국 골프장들이 변신할 때가 왔다고 본다. 이런 부패와의 전쟁 속에서 부유층과 공산당원들이 어울려 골프 라운드를 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어서 당분간 골프를 자제할 것이라 본다.

▲중국 여강 흑룡설산 골프장에서 라운드 중인 필자. 사진 = 김의나

하지만 중국 골프 산업은 당분간 침체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출입자가 줄어들면 도산하는 골프장이 속출할 것이고 골프 클럽과 공, 티, 의류용품 등 제조공장도 불황을 맞아 실업자가 속출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에는 골프장을 전담해 인허가-관리감독 하는 부처가 없었으나 이번 기회에 신설해 골프 업무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80여 년 전 모택동은 골프를 자본주의의 산물이라고 금지시켰다. 그러한 조치가 시진핑 시대에 다시 부활되지나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발전과 2016년 리오 올림픽에서의 골프 종목 추가, 그리고 중국이 2025년까지 스포츠산업 발전 국가전략을 계획하고 있기에 골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제재와 위축은 단기간 내에 풀릴 것이라고 믿는다.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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