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스페이스K 과천, '코쿤 2016' 전 열어

신진작가 정유미, 지지수, 허보리 기획전 7월 1일까지

  •  

cnbnews 제485호 윤하나⁄ 2016.05.27 17:44:28

▲정유미, '아웃사이드 씬(Outside Scene)'. 천, 나무, 경첩, 바퀴, 207 × 350 × 3.2cm. 2014. (사진 = 스페이스K 과천)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과천은 신진작가 기획전 '코쿤 2016(COCOON 2016)'을 5월 16일~7월 1일 연다. 이번 전시에는 정유미, 지지수, 허보리 작가 세 명이 참여한다.


정유미는 '막(screen)'이 만들어내는 공간의 안과 밖 그리고 그 경계의 개념에 대해 작업한다. 공간을 분할할 때 쓰는 파티션 형상을 한 작품 '아웃사이드 씬(Outside Scene)'은 공간의 분리나 빛의 투과 등 원래의 역할을 불완전하게 수행한다. 또한 이동을 암시하는 바퀴가 달려 명확한 공간 구획은 계속해서 유보된다.


▲지지수, 'Father still life_4'. 캔버스에 유화, 144.5 x 174.5cm. 2015. (사진 = 스페이스K 과천)


지지수는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사회적 관계가 변질되는 자전적 경험을 회화와 조각, 영상 작업으로 담아낸다. 덧없는 현세를 주제로 한 서양 정물화 양식인 '바니타스(Vanitas)' 위에 어린이가 남긴 듯한 서툰 낙서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 속 이미지와 실제 이미지의 부조화를 표현한다. 여기에 닮은 꼴을 찍어내는 데칼코마니 기법을 이용해 자신의 근간이 되는 아버지의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드러낸다.


허보리는 양복과 넥타이로 제작한 '무기'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감춘 채 양복과 실크 넥타이라는 사회적 가면으로 무장한 생계 현장 속 아버지들의 치열함을 전쟁터에 비유한다. 작가는 남성 또는 가장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소재들로 탱크와 자동소총, 수류탄 등 무기류를 정교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부드러운 소재의 패브릭은 휘어진 총구나 포근한 촉감을 연출하며, 무기의 공격성과 파괴력을 상쇄시킨다.


▲허보리, '부드러운 K1A1, Useless but Necessary 17.5-K1A1'. 중고 양복, 넥타이, 실, 바느질감, 이불솜, 나무 틀, 414 x 153 x 170(h)cm. 2015. (사진 = 스페이스K 과천)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