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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북] 사진이론: 사진 해석을 둘러싼 논쟁과 실천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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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90호 김연수⁄ 2016.07.01 18:56:43

‘사진이론: 사진 해석을 둘러싼 논쟁과 실천의 역사』는 그 자체로 독보적이며 걸출한 사진이론 입문서다. 1996년 초판이 출간된 이래 최근 다섯 번째 개정판이 나올 정도로 사진이론 입문서로 정평이 난 ’Photography: A Critical Introduction‘(Routledge, 2009)를 번역했다.


이 책의 기획자인 리즈 웰스를 비롯해 아난디 라마머시, 마틴 리스터, 데릭 프라이스, 미셸 헤닝, 패트리샤 홀랜드 이 여섯 명의 저자들은 풍경사진, 디지털문화, 몸의 재현, 대중사진, 탈식민주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진 및 시각문화를 가르치고 연구하는 학자들이다.


‘사진이론’은 사진 ‘찍기’보다 사진 이미지 ‘읽기’에 관한 책이다. 사진 해석을 둘러싼 역사적, 핵심적 논쟁들을 다루며, 그와 관련된 사례와 다양한 자료를 함께 실어 사진이론을 개괄하고, 사진을 읽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입문서이자 안내서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필진이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학자들인 만큼 이 책은 주로 영국 및 유럽, 북미에서 일어난 사진 관련 논쟁과 발전을 검토한다. 저자들이 사진을 바라보는 기본 관점은 사진구성주의에 기반한다. 사진구성주의란 사진의 의미가 본래적으로 내재된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결정된다는 관점이다. 이들의 입장은 지금도 유효한, 사진에 대한 가장 강력한 통념인 사진사실주의(사진은 실재의 흔적이고 피사체의 속성을 왜곡 없이 드러낸다는 입장)에 대치된다. 사진구성주의의 관점에서 보자면 사진은 ‘순수하지 않으며 문화적 맥락에 따라 구성되는 고안물’이다.


총론, 다큐멘터리, 대중사진 및 개인사진, 몸의 재현, 상품문화, 예술사진, 전자 영상 등 총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예술뿐 아니라 사진적 실천과 관련된 주요 영역들을 아우른다. 각 장은 특정 주제와 관련된 개념이나 쟁점들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논쟁의 지형도를 그려준다.


리즈 웰스 엮음, 아난디 라마머시, 마틴 리스터, 데릭 프라이스, 미셸 헤닝, 패트리샤 홀랜드 지음 / 문혜진, 신혜영 옮김 / 3만 8000원 / 두성북스 펴냄 / 5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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