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17.10.24 10:35:27
공공외교 전문기관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시형)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10월 22~30일 해외박물관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를 초청해 ‘한국의 현대미술’을 주제로 큐레이터 워크숍을 연다.
KF는 주요 해외박물관의 한국실 설치 및 한국 특별전 개최 지원 등 해외박물관 지원 활동을 해 왔다. 그 일환으로, 해외박물관 큐레이터들의 한국 유물 및 문화에 대한 소양을 높이기 위해 1999년부터 매해 한국의 불교 미술, 회화, 도자, 건축, 공예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주제 관련 전문가 강의 및 현장 답사 등으로 구성된 큐레이터 워크숍을 시행해 왔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큐레이터 워크숍의 주제는 ‘한국의 현대미술’이다. KF와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주최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한국의 단색화, 뉴미디어 미술, 민중미술, 한국 미술의 세계화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6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작가, 1세대 여성주의 작가인 윤석남 작가와의 대화, 백남준아트센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박수근미술관, 리얼디엠지 등 현장 답사 시간을 마련, 참가자들이 한국 현대미술의 생동감 있는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KF는 “이번 큐레이터 워크숍을 통해 해외박물관의 한국 미술을 담당하는 큐레이터들의 한국 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이 훨씬 깊어질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해외박물관에서의 한국 미술에 대한 소개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18년 동안 동 워크숍에 참석했던 큐레이터 중에서 데가와 테츠로 오사카동양도자박물관장, 제이 슈 샌프란시스코아시아미술관장, 클라스 루튼비크 베를린동아시아박물관장 등 3명의 해외박물관 관장이 배출된 바 있다. 이중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에서는 11월 ‘우리의 옷 한복’ 전시를 연다.
또한 2015년 캔자스대 스펜서미술관 노경조 교수 개인전, 2012년 호주 파워하우스뮤지엄 한국의 금속공예전 등 큐레이터 워크숍 출신 큐레이터들이 기획한 다수의 해외 한국문화소개 전시가 열렸다. 뿐만 아니라 큐레이터 워크숍을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를 활용, 2016-2017 KF가 추진한 책거리 미국 순회전이(스토니브룩대, 캔자스대 스펜서미술관, 클리블랜드 미술관) 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