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오가 허순남 작가의 개인전을 11월 8일까지 연다.
여행을 가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이 가운데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으로 남겨 그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설렘은 여행이 작가에게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작가는 여행에서 눈과 마음에 담아 온 그날 그 시간의 기억을 채색을 통해 캔버스 위에 다시 한 번 되살린다. 작가는 “사진 찍느라 경치를 마음으로 보지 못해 정작 어디를 다녀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부작용이 있기도 하다”며 “하지만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한, 힘들지만 좋은 현재진행형 추억은 내게 희열과 황홀감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그리는 것, 자세히 묘사하고 빛을 줘 가슴 속 추억으로 남기는 것, 이 모든 것들이 내가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