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원들 23일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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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4.23 08:59:33

김응구

춘계 예대제 맞아 집단으로 야스쿠니 찾아… 기시다 총리는 21일 공물 봉납

23일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신사에서 집단 참배했다. 지난해 8월 15일 일본 패전일을 맞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에서 시민들이 참배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지지통신(時事通信)이 23일 일본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에서 집단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例大祭·제사)를 맞아 집단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찾았다. 이들은 춘계·추계 예대제 때마다 야스쿠니신사를 찾는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춘계 예대제 첫날인 21일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真榊)’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이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봉납하고 있다.

한편,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김응구 heroph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