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남 김은철 씨가 7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6시 57분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 전 대통령 사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저에 상주하는 주방장이 안방 의자에 앉은 채 의식이 없는 김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씨는 서울성모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상태다. 사인은 지병으로 추정되며,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폐렴과 기흉 등의 증상이 있었고, 10년 전에는 뇌출혈 증세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 2015년 11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거행된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國家葬) 영결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병색이 있는 듯 가족의 부축을 받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김 씨는 아버지가 정치적으로 탄압받던 5공 시절에 결혼했다. 이후 미국으로 떠나 거주했다가, 최근 김 전 대통령 사저에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