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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상식]감성 마케팅으로 고객 지갑 열어야

경쟁업체 통해 자신도 발전해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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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2호 김대희⁄ 2009.11.03 10:01:14

권 씨가 처음 미용실을 창업할 당시 해당 지역은 좋은 조건이었다. 주변 1km 내에 경쟁할 미용실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 중 유난스러운 ‘멋쟁이’들이 아닌 이상 가까운 권 씨의 점포를 이용했다. 이러한 현실에 만족해 버린탓인지 6년 간 미용실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점포에 들어서면 침침한 조명부터 인테리어나 장비 같은 것은 6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일반이었다. 반면, A 점포는 유행의 최신을 달린다. 고객을 배려하듯 인테리어는 물론 고객과 함께 방문한 손님에게까지 제공되는 커피와 간식, 네일 아트 및 다양한 잡지 등이 갖춰져 있다. 중상층이 대부분인 지역 주민에게는 고급화돼 있고 충실한 서비스에 2만 원이라는 비용은 오히려 제값 이상 한다는 인상마저 심어주고 있다. 기다리는 고객이 많아 대기시간이 길어져도 A 점포로만 고객이 몰리는 이유가 있었다. 권 씨의 점포와 A 점포를 비교해 보면, 단적으로 2003년의 미용실과 2009년의 미용실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된다. 가격보다는 고객 수준에 맞는 서비스 제공해야 위에서 살펴봤듯, 중요한 포인트는 가격이 아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대학가 주변이었다면 저렴한 가격 자체가 최고의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권 씨의 무대는 중상층이 주를 이루고 있는 아파트 단지이다. A 점포가 들어서는 순간 이곳 주민에게 미용실은 단순히 ‘머리를 다듬고자 가는 곳’이 아니다. 미용실이란 존재는 여성들이 즐겁게 자신을 가꿀 수 있는 공간 또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고객들은 미용실에서 제공해야 할 기본적인 서비스조차 갖추지 못한 권 씨의 점포에 8000원조차 아까운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미용은 서비스업이다. A 점포는 고객들의 감성까지 고려한 점이 한몫했다. 구멍가게 편의점에서조차 서비스를 강조하는 이 시대에 미용은 더욱 고품질의 서비스가 필요하다. 얼마 간의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A점포가 잘 되는 이유를 파악하고 이를 능가할 수 있을 만한 해법을 찾아 제공한다면 닫혀 있던 고객의 지갑을 다시 열 수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대표는 “지금은 서비스 시대여서, 나만의 특별함을 갖추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본인과 경쟁업체의 서비스를 철저히 비교·조사하는 것은 물론, 우수 사례들을 끊임없이 탐구해 창업자 자신과 주 고객층에게 맞는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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