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신규분양과 보금자리주택으로 정신없었던 2009년 가을 분양시장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최근 신규분양이나 보금자리주택 중에서 일부 인기 지역만 흥행몰이를 하는 양극화 현상이 짙어지는 가운데, 개발 호재가 뒷받침하는 지방 등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이다. 국토해양부의 전국 미분양 주택 조사에 따르면, 9월 말 미분양 주택은 전월(13만3779호)과 비교해 7355호(-5.5%) 감소한 12만6442호로 나타났는데, 이는 최고점이었던 3월(16만5641호)보다 4만 호 가량 감소한 수치다. 8월에 -4.6%가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하는 속도가 빨라졌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만962호로 전월(2만3362호)보다 2400호 감소, 지방은 10만5462호로 전월(11만417호)보다 4955호가 감소했다. 미분양 아파트가 이렇게 빠르게 감소하는 이유는 미분양 아파트를 취득하고 5년 이내에 양도할 경우 양도세를 100% 감면해주는(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은 60%) 미분양 양도세 한시면제 혜택(2010년 2월 11일까지)과 미분양 아파트에 2010년 6월 30일까지 입주하고 취득·등기하는 경우 취·등록세 75%가 감면되는 세제 혜택 때문이다. 여기에 업체들이 제공하는 분양가 할인, 경품, 프리미엄 보장 등의 다양한 혜택도 한몫 하고 있다. 부산의 한 미분양 아파트는 계약자 선착순 50명에게 소형차를 주는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납부조건 완화와 분양가격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적용해 신규분양 아파트와의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는 양상이다. 국토해양부 조사에 따르면, 8월 말에 지방에서 미분양이 더 빠르게 소진하는 모습(수도권 -2.7%, 지방 -5.0%)을 보였지만, 9월 말에는 수도권이 더 빠르게 소진된 모습(수도권 -10.3%, 지방 -4.5%)으로 역전됐다. 수도권은 많은 수요층을 보유한 만큼 미분양 소진이 빠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방에서 -4.5% 수준이면 아파트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분양의 빠른 소진과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7개월 만에 하향세를 보이면서, 대부분의 아파트 수요자들이 신규분양이나 미분양으로 관심을 돌리는 등 아파트를 고르는데도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됐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그동안 지방이라면 신규분양이나 미분양 모두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KTX 역세권이나 도로개통 같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과 단지 규모가 크고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라면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양 중인 지방 미분양은 어디? 천안 두정 이안 = 천안 두정역에 대우 이안 더센트럴아파트가 분양 중이다. 무엇보다 주위에 위치한 다른 아파트보다 수도권 전철 두정역과 근접해 있고, 추후 진행하는 경전철 환승역으로 자리 잡는 두정역과 경부고속도로 천안IC와는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과 편리함이 좋아질 전망이다. 천안 푸르지오 = 대우건설이 천안시 백석동 백석도시개발3지구에 천안백석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KTX 천안아산역, 경부고속도로 천안IC와 가깝고, 환서초등학교 등 교육시설과 롯데마트·갤러리아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인근에 위치한다. 창원 명곡 위브 = 두산건설은 경상남도 창원시 명서동에 ‘창원 명곡 위브’를 분양 하고 있다. 2015년에 행정복합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며, 동마산IC·창원IC·창원역이 인근에 있고, 2012년에는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청주 신영지웰 = (주)신영대농개발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대농3지구 상업5블럭 일대에 ‘신영지웰시티’를 분양한다. 단지 내에 55층의 랜드마크타워(호텔), 멀티플렉스, 관공서, 대형 쇼핑몰, 에듀&메디컬센터, 스포츠센터, 초·중학교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구서 쌍용예가 = 쌍용건설이 시공 중인 부산 금정구 ‘구서동 쌍용예가’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부산 지하철 1호선 구서동역에서 300m 거리에 있다. 인접한 구서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도시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사직 쌍용예가 = 쌍용건설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사직 2차 쌍용예가’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가 들어설 사직동 일대는 쾌적한 환경과 뛰어난 교육여건, 편리한 교통 및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 부산의 전통적 주거선호 지역이다. 대전 목동 더샵 = 포스코건설은 대전 중구 목동 15 일대에 ‘대전 목동 더샵’ 336가구를 분양 중이다. 현재 분양분은 일부 미계약 물량으로, 청약통장을 사용할 필요도 없고, 동·호수를 직접 지정해 계약할 수 있으며, 계약자는 양도소득세가 5년 간 면제되는 세제 혜택도 받는다. 전주 태평 SK뷰 = 시행사 KT&G는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25번지 20만 평 부지에 712세대 SK뷰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전 세대 남향 조망을 갖추고 있으며, 입주세대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조건과 혜택을 마련했다. 우선, 각 평형별 분양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2500~6000만 원으로 프리미엄 보장을 지원하고, 취·등록세와 이사 비용도 제공한다. 일부 세대에게는 발코니 새시도 무료로 설치해준다. 이와 더불어, 미분양 세제 혜택으로 양도소득세를 5년 간 100% 면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