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기⁄ 2022.03.24 12:16:59
보조금 혜택을 볼 수 있는 수입 전기차 모델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화제다.
현행 전기차 보조금 혜택은 5500만 원으로 책정되어 그 이상을 넘으면 혜택이 축소되는데 수입 전기차의 경우 가격이 비싸 국내 보조금 혜택이 축소되거나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를 의식한 듯 수입차 브랜드에선 연이어 보조금 혜택이 가능한 전기차 출시로 국내 시장 공략을 노릴 채비를 마쳤다.
1분기의 주인공은 볼보다. 올해 스타필드 하남에 테슬라에 이어 매장을 연 볼보의 '폴스타2' 4000대와 'C40 리차지' 2000대가 차례로 완판됐다. 폴스타2(롱레인지 싱글 모터 모델)의 가격은 5490만 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100% 누릴 수 있다. C40 리차지는 6391만 원으로 50%의 보조금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국내 보조금 혜택 범위 안에 들어가기 위해 차량 가격은 낮췄지만 지나친 옵션 추가 비용이 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2분기 대중의 지갑을 열게 할 수입 전기차는 쉐보레다. 이미 작년 8월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 EUV의 사전 계약이 시작되자마자 3주 만에 4000대를 넘어선 바 있다. 볼트 EV의 가격은 4130만 원, 볼트 EUV는 4490만 원으로 두 모델 100% 보조금 혜택이 적용된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수입 전기차 중 하나인 BMW그룹코리아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의 MINI일렉트릭은 지난달 출시 된 가장 핫한 모델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59km에 불과해 논란이 많았지만 가격이 4560만 원에서 4990만 원으로 책정되어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3000만 원대에 도심형 소형 전기차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폭스바겐 역시 진출 타이밍을 엿보는 중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콤팩트 전기차 SUV EQB는 7000만 원대, 폭스바겐의 ID.4는 5000만 원대로 모두 50%의 보조금이 주어진다.
한편 정부가 지원하는 전기차 1대당 국고보조금은 지난해 8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줄었으며 보조금 액수를 결정하는 차랑 가격 상한액 역시 6000만 원에서 5500만 원으로 내려갔다. 단 8500만 원 이상 가격의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