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2022.04.11 11:23:40
배우 조재현 딸 조혜정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깜짝 출연해 화제다.
YTN srar 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첫 화에 조혜정은 한지민(이영옥 역)과 나란히 등장했다. 조혜정은 극중 해녀인 이영옥의 동료로 해녀복을 입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조혜정은 선배 해녀에게 잔소리를 들은 이영옥에 “언니, 혜자 삼촌 말 신경 쓰지 마”라고 위로하며 음료수를 건넸다.
조혜정이 드라마에 출연한 건 2017년 방영된 KBS2 ‘고백 부부’ 이후 약 4년 4개월 만이다. 당시 조혜정은 함께 출연했던 장나라, 한보름과 두터운 친분을 쌓고 배우로서의 입지도 다져가던 중, 2018년 부친 조재현이 미투 가해자라는 폭로가 계속되자 활동을 중단했다.
미투가 터진 후 약 2개월 만에 조혜정은 자신의 SNS에 tvN 수목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 ‘어른’ 스트리밍 화면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24시간이 지나면 게시글이 사라지는 스토리 기능을 사용해 해당 게시글은 하루 만에 삭제됐다.
조혜정의 방송 출연을 두고 이번에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보기 불편한 건 사실이다” “철저한 신인으로 나와서 필모그래피를 쌓았으면 몰라도 아빠랑 세트로 다녔는데 이런 반응은 어쩔 수 없지”, “남의 딸 눈에 눈물 나게 했으면 본인 딸 눈엔 폭포수 쏟아지는 법”, “딸은 죄가 없지만 아무래도 아빠 후광이 있었으니까 분리해서 보긴 어려울 거야”, “피해자는 저 딸이 보고 싶을까? 피해자도 가해자도 같은 업계 사람들이라 꼬리표 붙는 건 감수해야지” 등 조혜정의 복귀를 반기지 않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딸은 죄 없지. 무슨 조선시대 연좌제도 아니고... 딸이 무슨 죄라고”, “주연도 아니고 4년 만에 조연 중의 조연으로 나오는데 그거까지 욕하긴 힘들지... 연기가 직업인데 직업 바꾸기가 쉽겠나”, “아빠가 그랬다고 딸이 연기를 못 할 이유는 없지”라며 두둔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조혜정은 2015년 SBS 예능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 조재현과 출연해 무뚝뚝한 아빠와의 케미를 자랑했다. 그 후 2015년 MBC every1 ‘상상 고양이’에 주연을 맡았으며 2016년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MBC ‘역도 요정 김복주’ 등에 조연으로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조재현은 2018년 미투 폭로가 터지면서 드라마 ‘크로스’ 등 모든 작품에서 하차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중앙일보 2021년 1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조재현을 상대로 성폭행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A씨가 지난해 법적 공방 끝에 항소를 포기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2021년 1월 8일 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는 A씨가 조재현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문화경제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