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2.04.22 14:49:47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아내 민주원 씨와 이혼한 사실이 알려졌다.
여성종합지 ‘여성조선’ 5월호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옥중 협의 이혼 소식을 22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정치권을 통해 ‘아내 민주원 씨가 옥바라지가 힘들어 이혼을 원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안 전 지사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민주원 씨가 참석하면서 단순한 소문에 그치는 분위기였다.
두 사람의 최측근은 “이혼을 했지만 부부로 산 세월이 긴 사람들이기 때문에 민 여사가 안 전 지사 부친의 장례식장에 있었다”라며 “자녀들이 있어 교류를 완전히 끊기는 쉽지 않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여성조선 보도에 의하면,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줄 곧 서로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으며 안 전 지사는 “아내는 내 첫 사랑이며 동지적 유대감을 지닌 30년 지기. 내게는 가장 큰 스승”이라고, 민 씨는 “남편은 내 경계를 확인하게 하는 거울 같은 존재. 내 역할은 남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혼 전 1980년대 학생운동 시절, 안 전 지사는 1986년 건국대 투쟁 주도, 1988년 반미청년회 사건으로 수감되었고 민 씨는 매주 안 전 지사를 면회했다. 결혼 뒤 2003년 참여정부 초기 안 전 지사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년 복역할 때도 민 씨는 수감 생활을 보살폈다.
그동안 서로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던 이들 부부의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