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2.04.25 17:01:45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금지해왔던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을 오늘(25일)부터 허용하면서 마트에서 다시 시식 코너를 즐길 수 있게 됐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이날 오후 용산역 이마트와 서울역 롯데마트, 영등포 홈플러스 등에서는 시식 코너를 운영하기 위해 직원들이 음식과 조리도구 등을 준비했다.
용산역 이마트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부터 햄과 만두 시식을 준비 중이고 피자 등 냉동식품도 시식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곳 15년차 시식 도우미 이모 씨는 프라이팬에 버터를 올리고 이쑤시개 등을 꺼내놓으며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시식을 안 하는 고객도 있겠지만 오늘부터 시식이라니 설렌다”라고 말했다.
다른 시식 코너 직원도 “확실히 식품은 맛을 보여드려야 잘 팔린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신도림역 이마트, 농협하나로클럽 용산점 등 다른 마트는 다음 주부터 시식 코너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관 내에서도 취식이 가능해지며 이날 오전부터 영화관에 버터와 팝콘 냄새가 다시 돌아왔다. 특히 매점 앞에는 “구매하신 매점 제품은 상영관에서 드실 수 있어요” 등과 같은 안내 문구가 붙었다.
한 영화관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영화관에서 안 먹는 것'에 익숙해진 관객들의 관성을 깨우려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며 "딜리버리(배달) 메뉴들을 현장에서 판매하거나, 큰 팝콘 1개와 음료 2잔을 2천 원에 파는 등 고객들의 기억 깨우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좌석 간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영화관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는 일찌감치 예매가 마감되는 분위기다. 이수역 메가박스의 경우 5월 4일 오전 2시 10분에 상영되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체 624석 중 29석만 남아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