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훈⁄ 2022.05.12 11:16:33
웹젠의 주가가 최근 1년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11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웹젠의 주가는 이날 장중 1만 9600원까지 떨어져 최근 1년 내 가장 낮은 수치였다. 지난해 같은 날 종가는 3만2050원으로 웹젠의 주가는 1년 동안 60%나 하락했다. 관련해 웹젠이 주가 안정을 위해 작년 9월에 한 자사주 매입 카드를 8개월 만에 다시 꺼냈지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웹젠의 매출도 하락세를 보였다. 웹젠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0.31% 하락한 22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87억 원으로, 같은 기간 40.36% 빠졌다. 매출은 이 기간 698억 원을 기록, 1년 전과 비교해 14.77% 감소했다.
이 결과는 웹진이 국내에 출시한 신작 ‘뮤오리진3’가 흥행을 거둔 상황에서 나왔기에 더욱 아쉽다는 평가다. 뮤오리진3’가 흥행을 한 이유에는 광고도 한 몫했다. ‘뮤오리진3’ 광고는 배우 정상훈이 주연을 맡았고, 가수 장범준이 광고 노래를 불렀다. 특히 이 광고는 장범준이 부른 숙박앱 ‘여기어때’ 광고 삽입곡을 패러디해 중독성 높은 가사와 멜로디로 홍보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웹젠의 노사 갈등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웹젠 노사는 임금 교섭과 관련해 장기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웹젠 노조 ‘웹젠 위드’는 지난달 7일부터 8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투표율 92.8%, 찬성 72.2%를 기록 했다.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한 이번 파업은 국내 게임 업계 사상 처음이다.
웹젠 노조는 올해 전직원 연봉에 대해 일과 1000만원 인상을 요구,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평균 10%안을 제시했다. 여러 차례 조정의 과정을 거쳤으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관련해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헤럴드 경제에 “파업에 의한 개발 일정 지연이나 연봉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의 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 “지난해 게임 업계 전반의 인건비 상승에도 웹젠의 인건비 상승률은 11%에 그쳤던 만큼 올해 추가적인 인건비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파업과 관련해 웹젠의 관계자는 아시아타임즈에 “파업 여부와는 상관없이 서비스 중인 게임이나, 준비 중인 게임의 개발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영상 = 유튜브 채널 '웹젠'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