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 단체가 도쿄 한복판에서 위안부 소녀상을 조롱하는 행사를 벌여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27일 이 같은 소식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하며 “짐승만도 못한 짓”이라고 분개했다. 전날 JTBC는 이 소식을 단독 보도로 전한 바 있다.
서 교수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일본 극우 단체인 ‘일본제일당’은 지난 5월 21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2022 트리엔날레’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 당수인 사쿠라이 마코토는 옆에 있던 소녀상을 본뜬 풍선 인형에 바람을 넣어 다리를 벌린 채 의자에 앉은 모습으로 만들었다. 누가 봐도 성매매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이 행위를 벌인 사쿠라이 마코토 당수에 대해 “위안부는 매춘부고 일본은 조선을 침략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인물”이라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어 “이들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바닥에는 안중근 의사와 김구 선생을 그려놓고 비난했다”라며 “이들은 3년 전 도쿄 아이치현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전시 행사에서 소녀상을 부수겠다는 협박으로 전시 자체를 중단시킨 바 있다”라고 전했다.
영상=유튜브 채널 'jtbc news'
이날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서 교수는 “가시다 총리까지 나서서 베를린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지만 잘 안되고 있고, 드라마 ‘파친코’가 글로벌 OTT로 (인기를 끌면서) 일본의 가해 역사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니 엄청 두려워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그러나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런 짐승만도 못한 짓을 벌여 주목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관련해 네티즌들은 “욕도 아깝습니다”,“정부는 뭐하나”,“화가 나면서도 그들 수준이 저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게 우습네요”,“전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합니다” 등의 댓글을 이어가며 분개했다.
서경덕 교수 역시 “이러한 상황들을 역이용하여 일본의 역사 왜곡을 전 세계에 더욱더 고발해 나가야겠습니다”라며 국민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