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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발행 테라폼랩스 자본금이 2달러?… 네티즌 "2천 원짜리 회사에 수십조 투자했다니"

JTBC 단독 보도, 싱가포르 본사 직원 "사무실 운영되지 않았다" ... 전문가들 "페이퍼 컴퍼니 아니었는지 확인 필요"방문했을 때 “회사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 답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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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2.05.31 11:52:12

권도형 대표의 링크드인 프로필. 사진 =권도형 링크드인 캡처


가상화폐 루나·테라의 권도형 대표가 설립한 테라의 법인 테라폼랩스 설립 자본금이 싱가포르 달러로 2달러에 불과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JTBC는 31일 테라폼랩스의 자본금이 싱가포르 달러로 2달러이며 한화로 2천 원 남짓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권도형 대표가 처음부터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투자금을 모으려고 했는지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테라폼랩스 본사가 싱가포르에 설립된 건 지난 2018년 4월이다. 하지만 서류상 주소지엔 사무실이 운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JTBC 측이 싱가포르 현지사무소를 방문했을 때, 안내데스크 직원은 “사무실 내부 인테리어 중이라 운영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JTBC 관계자 가 "인테리어 하기 전에도 회사가 운영되지 않았느냐"라고 질문하자, 직원은 “운영하지 않았다”라고 대답했다.

전문가들은 테라폼랩스가 페이퍼 컴퍼니가 아니었는 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해 최화인 금융감독원 자문위원은 JTBC에 “기술개발을 하는 데 굉장히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데 (테라폼랩스는) 오로지 금융상품만 가지고 (사업을) 했고, 결국 금융상품이 실패하니 경쟁할 만한 기술력이 남아 있지 않은 것 아닌가 싶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루나 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루나2.0’을 27일 출시했다. 하지만 4일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다시 투기 양상이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루나 2.0은 지난 28일 0.5달러에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됐다. 상장 직후 30달러까지 오르며 가치가 뛰었지만, 반나절 만에 최고점 대비 88% 급락했다. 권 대표는 루나 2.0의 70%를 루나클래식(前 루나코인), 테라(UST) 등 보유자들에게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루나 2.0에 대한 투기 양상이 과열되면서, 국내 거래소에서 코인 상장 가능성은 비관적이다. 금융당국의 시선이 루나 2.0에 집중되면서 섣불리 상장했다가는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조선비즈에 ““현재 상황으로는 루나 2.0 상장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라며 “만일 상장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루나 2.0과 같은 경우는 더 엄격하게 심사할 것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관련해 네티즌들은 “2달러짜리 회사에 58조 투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사기꾼이다”, “이게 코인의 실체다. 정신들 차려라. 무슨 디지털 금이니 탈중앙화니 하는 소리 듣고 있으면 한심하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포함 코인의 시가총액이 신기루 같다고 생각한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다.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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