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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정치자금으로 남편 차량 도색 의혹... 사실이면 정치자금법 위반

오마이뉴스 단독 보도... 김 후보자 측 “도색 차량은 의정 활동용 렌트 차량, 원상 복구 의무 있어 했을 뿐”… 네티즌 “윤 정부, 지난 정권과 같은 길 걷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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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2.06.07 11:14:42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 = 연합뉴스

오마이뉴스는 7일 단독보도를 통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전에 정치자금으로 배우자 소유 차량을 수리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을 위반(제2조 제3항)한 것이 된다. 현재 김 후보자 측은 해당 차량에 대해 "(배우자 차량이 아닌) 렌트 차량(의정 활동용 장기 렌트카)이다"라고 해명한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 수입 지출 보고서(2020년 6월 11일 작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20년 3월 30일 서울 여의도 A 공업사에서 ‘차량 도색’을 명목으로 정치자금 352만 원(카드 결제)을 지출했다.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와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A 공업사에서 도색된 차량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 소유인 2010년식 그랜저 TG 차량이다. 배우자 차량 도색과 함께 타이어교환, 배터리, 엔진오일, 변속기 오일 등 18개 항목을 수리 및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 공업사는 해당 수리건 매출로 345만 9500원을 기재했다. 김 후보자가 352만원을 지출한 이유는 카드 수수료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관련해 보건복지부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5월 30일 오마이뉴스에 “차량 렌트 계약이 2020년 3월에 종료돼 의정 활동기간이 만료되는 시점까지 연장했다”라면서 “계약 특약에는 차량 도색과 광택 부분은 포함되지 않아 본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약정돼 있었다. 잦은 경미한 사고로 인해 외관이 좋지 않아 전체 도색이 필요했고, 렌터카 계약 만료 시점에 이르러 약정상 원상 복구해야 할 의무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 측은 “증빙자료를 확인해 답변드렸다. 도색한 차량은 렌트 차량이 확실하며, 증빙 내용은 자동차 점검과 정비견적서로 해당 자료는 국회에 제출했다. 다만 개별 언론에 자료를 공개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 측의 해명에도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김 후보자가 의정활동에 이용한 차량은 장기 렌트 차량으로 렌트한 차량을 반납하기 전에 도색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에 한 장기 렌트카 업체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대부분 보험 처리를 하지, 도색해서 반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네티즌은 “(윤정부는) 어떻게 이런 분들만 장관으로 모시는지 궁금하다”, “이전 정권도 문제 많은 인사들이 많았으니 괜찮다고 할 것이냐? 지난 정권과 같은 길을 걷지 말아라”, “정치자금으로 차량 도색을 하느냐? 답이 나오지 않는다”, “구형 그랜저 엔진오일 하고 도색 해봐야 1~2백인데 너무 짜치고 구질구질 하다” 등 의견을 남기며 비판했다.

 

<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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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후보자  김승희  김승희 정치자금법  정치자금법 위반  김승희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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