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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간요금제’ 출시 두고 갑론을박, 네티즌“10GB와 100GB의 중간이 어떻게 24GB?”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다음달 중 중간요금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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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2.07.12 10:01:05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 = 연합뉴스)

5세대(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SK텔레콤이 월 5만 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출시하고, KT와 LG유플러스도 다음달 중 중간요금제를 내놓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장관은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민생 안정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맞춰 SK텔레콤은 월 5만 9000원에 24GB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15일 동안의 심사를 거쳐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다음달 유사한 수준의 중간요금제 출시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5G 이동통신은 상용화 3년이 지났지만, 당시부터 요금제 구성은 줄곧 논란이었다. 월 5만 5000원(10GB)과 6만 9000원(110GB) 사이의 중간 상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실제 소비자가 사용하는 데이터 구간이 아닌 싸거나 비싼 요금제로만 구성돼 소비자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 4월 시민단체 한국소비자연맹이 5G 요금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G 가입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 2월 기준 약 23.5GB였다. 하지만 중간요금제가 없어 100GB 이상 고가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다.

같은달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마련한 국민정책제안 창구 ‘국민이 당선인에 바란다’에는 통신비 관련 의제가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네티즌 A씨는 “5G 요금제는 대부분 8~9만 원대에 데이터 100GB 이상의 고가·고용량으로 형성돼 있다”며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5G 중간요금제를 활성화해달라”고 의견을 냈다.

 

5세대(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SK텔레콤이 월 5만 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출시하고, KT와 LG유플러스도 다음달 중 중간요금제를 내놓는다. (사진 = 연합뉴스)

이동통신사들은 5G 서비스 이용자 대부분이 데이터 소비량이 많은 게임 등을 즐기기 때문에 저용량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수요 자체가 낮다고 반박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민생 안정 정책에 맞춰 5만원대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저가 구간을 이용하던 가입자는 데이터를 확대하고, 데이터 과소비가 우려되던 상위 구간 요금제 가입자는 요금제를 낮춰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네티즌도 중간요금제를 반기는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동안 100GB 요금제를 억지로 썼는데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다”, “고물가 시대에 통신비라도 조금 아낄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다음달 바로 요금제 바꿔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중간요금제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들은 “10GB와 100GB의 중간이 어떻게 24GB가 되냐”, “생색내기 수준”, “24GB가 아니라 50GB는 돼야 중간요금제라 할 수 있다”, “데이터가 요금에 비해 너무 극단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G 품질에 대한 의견들도 눈에 띈다. 이동통신사 3사는 서울·수도권 등에는 5G 커버리지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농어촌 공동망 구축으로 채워야 할 빈칸도 많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5G가 LTE보다 느리다”, “5G 터지지 않으니 요금제 만들기보다 증설부터 해라”, “차라리 속도 빠른 와이파이가 낫다” 등의 의견을 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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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5G  중간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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