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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북한 무인기 거짓말 이어 '북한 내통' 모략까지 … 국방 똑똑히 하라” 강력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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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3.01.06 15:19:52

(사진=YTN 라디오 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의 남한 상공 집단 침범 당시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무인기가 갔는지 안 갔는지를 놓고 국방부(당초 “안 갔다”고 주장하다가 5일 침범 시인)와 국정원(28일부터 “대통령실 촬영해 갔을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제기)이 입장차이를 보였던 데 뒤이어 박지원 직전 국장원장이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군과 대통령실의 태도와 사후대응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박 전 원장은 6일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무인기 사태와 관련해 “아니라고 하다가 이걸 자기들도 또 인정했잖아요. 했으면 자기들이 잘못한 거 아니에요, 정부가. 그런데 이제 모략을 하다니. 어디서 그 자료가 나왔느냐며. 아니 군의 명예가 있지 4성 장군 출신인 국회의원이 북한과 내통했냐고?”라면서 비판했다.

국방부와 대통령실이 용산 대통령실 반경 3.7km 이내의 비행금지구역에 북한 무인기가 절대 들어온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다가 지난 4일에는 침범 사실을 시인하는 것으로 번복하면서도 “지난 28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용산 비행구역 침범 의혹을 제기한 시점에는 국방부도 합참도 관련 사실을 레이더 분석을 통해 확정하기 전이었는데 김 의원은 관련 자료를 어디에서 받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과의 내통설로도 해석할 수 있는 의혹을 내비쳤다.

박지훈 앵커가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범에 대해) 대통령실은 거짓말한 겁니까, 아니면 애초부터 파악이 안 된 겁니까?”라고 묻자 박 전 원장은 “국방부가 대통령께 보고한 날(4일) 김은혜 홍보수석도 얘기하지 않다가 내가 어제(5일) ‘MBC 시선집중’에서 ‘그 중요한 것을 보고했으면 대통령이 국방장관을 질책하고 국민들한테 밝혀야지 아무 소리 않다가 다음 날 합참에서 발표한단 말이냐’고 했더니 또 어제 ‘대통령이 국민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니 자세히 공개하라고 해서 발표한다’고 하더라. 도대체 왜 이렇게 거짓말의 연속인지, 거짓말 정권 아니에요?”라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오른쪽)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무인기 비행금지구역 침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같은 당 김영배 의원. (사진=연합뉴스)

고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박 전 원장은 또한 비행금지구역에 들어온 비행물체에 대해 “반드시 발포해야 합니다. (무인기가) 슬쩍 지나갔다? 슬쩍 지나가면 발포 안 해야 합니까? 그건 말도 안 되잖아요. 경호실에서 못하게 해서 발표 안 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라고 지적했다.

박 앵커가 “용산까지 안 온 걸 확신한다고 국방부 장관이 얘기했던 것은 거짓말인가요, 아니면 본인도 몰랐던 건가요?”라 묻자 박 전 원장은 “거짓말이죠. 합참에서도 그렇게 발표했잖아요”라고 단언했다.

(사진=YTN 라디오 유튜브 화면 캡처)

경질과 문책 필요성에 대해서도 박 전 원장은 “당연하죠. 연습으로 국방을 하는 게 아니에요. 아니 대통령실까지 북한 드론이 스쳐 지나갔다고 하면, 만약에 거기서 (폭탄을) 던져버렸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라며 “일벌백계를 해야 국방이 살아나고 우리 군도 각성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검토’를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발표한 데 대해서도 그는 “대통령이 보고 못 받고 거짓말 보고를 하니까 이슈를 이슈로 덮은 거예요”라며 “남북군사합의를 우리가 깬다고요? 왜 이럽니까? 북한이 우리 서울 대통령실까지 무인기로 촬영해 간 것 드론을 가지고 공격한 것은 이것대로 처벌을 해야죠”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인터뷰를 “국방 똑똑히 하라고 하십시오”라는 말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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