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01.27 15:33:09
설 명절이 지나고 아이스크림·과자·빵·음료 등 서민들의 일상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롯데제과는 제과류 및 빙과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제과류 주요 제품으로는 자일리톨 용기제품 중량을 기존 87g에서 100g으로 늘리면서 가격도 기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한다. 몽쉘도 기존 192g에서 204g으로 중량을 키우고 가격도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조정한다. 가나초콜릿과 목캔디는 기존 1000원에서 1200원, 마가렛트는 기존 3000원에서 3300원, 초코빼빼로와 꼬깔콘은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된다.
빙과류 주요 제품으로는 스크류, 죠스바가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되고, 월드콘, 찰떡아이스, 설레임은 기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된다. 나뚜루 파인트 제품 10종도 기존 1만 2900원에서 1만 4900원으로 가격이 바뀐다.
파리바게뜨 일부 제품 가격 인상 소식을 같은 날 전했다. 인상은 다음달 2일부터 적용된다. 금번 인상되는 품목은 95개 품목으로 평균 인상폭은 6.6%다.
주요 인상 품목은 ‘후레쉬식빵(대)’가 3200원에서 3300원(3.1%), ‘치즈소시지페스츄리’가 2800원에서 2900원(3.6%), ‘고구마반생크림반케이크’가 3만 1000원에서 3만 2000원(3.2%) 등이다.
설 연휴 직후 식품업계는 연이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전날인 26일엔 농심켈로그가 다음달 1일부터 콘푸로스트, 첵스초코 등 시리얼 제품 가격을 10% 안팎 인상한다고 밝혔다. 롯데리아 역시 다음달 2일부터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등 84종 제품 가격을 평균 5.1% 올린다.
앞서 25일엔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가 출고가를 평균 9.8% 올린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메로나·비비빅 등 아이스크림 7종의 가격을 평균 20% 인상하기로 했다. 웅진식품도 아침햇살, 하늘보리 등의 음료 20여종의 가격을 다음달부터 평균 7% 인상하기로 했다.
이들은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을 들고 있다. 롯데제과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재료, 포장재 등 거의 모든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다 인건비, 물류비, 전기, 가스 요금 인상 등 제반 경비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내려진 조치”라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장바구니 사정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식품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 주기가 과거 1년 주기였다면, 지난해 6~7개월로 점점 짧아지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