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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한국 엥겔지수 상승 유독 가팔랐던 이유

주요국(G5) 대비 식료품 소비지출 비중 상승 폭 가장 가팔라, 한국 1.4%p vs G5 0.9%p... 취약계층 생계 위협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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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3.02.16 17:05:11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전년동월보다 5.2% 올랐다. 채소류는 5.5% 올랐는데 오이(25.8%)와 파(22.8%), 양파(33.0%) 등이 오름폭을 키웠다.사진은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의 채소 매대.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이후 한국의 엥겔지수(가계 전체 소비지출 중 식료품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가 주요국에 비해 크게 올라 저소득층의 생활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6일 ‘엥겔지수 국제비교 및 시사점’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이 주요국별(G5+한국) 엥겔지수 추이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엥겔지수는 코로나 직전이었던 2019년 11.4%에서 2021년 12.8%로 1.4%p 상승하여 같은 기간 G5 국가 평균(0.9%p)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2019년 대비 2021년 주요국별(G5+한국) 엥겔지수 상승 폭은 한국+1.4%p,영국+1.2%p, 독일+1.0%p,일본+0.9%p,프랑스+0.8%p,미국 +0.4%p로 나타나 한국의 엥겔지수가 주요국 중 최대로 상승했다.

표=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은 한국 엥겔지수가 주요국에 비해 크게 상승한 이유로 국내 식품물가가 급등한 점을 꼽았다. UN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20~’21년)한국의 ‘식품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5.2%(’20년 4.4%, ’21년 5.9%)를 기록하여 G5 평균(1.7%, ’20년 1.9%, ’21년 1.5%)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비교대상 국가별 연평균 식품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한국5.2%,미국 3.5%,독일 2.8%, 프랑스1.3%,일본 0.6%,영국 0.5% 수준으로 한국의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다.

한경연은 식품가격 급등 등으로 엥겔지수가 높아지면, 저소득층의 생계가 특히 어려워진다고 진단했다. 가처분소득의 크기가 작은 저소득층은 식료품 지출 비용이 증가하면 가처분소득 중 식료품 구매를 제외한 다른 목적의 소비로 사용가능한 자금(가용자금)의 비율이 고소득층에 비해 더욱 크게 하락한다. 이처럼 식품가격 급등은 저소득층의 식료품 지출 부담 증가는 물론, 식료품 외 지출 여력까지도 크게 낮춰 생계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한경연 측의 설명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생계유지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식품가격이 오를 경우 저소득층의 피해가 커진다”라며, “농산물 자급능력 확충,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한 식품물가 상승 폭을 최소화하여 취약계층의 생활비 부담을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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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지수  식료품 가격  전국경제인연합회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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