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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비…벚꽃은 떨어졌지만 축제는 계속된다

롯데월드타워에 설치된 ‘벨리곰’ 조형물 보러 약 55만 관람객 몰려…송파구는 ‘벚꽃 축제’ 대신 ‘꽃 축제’로 성황…유통업계, 관련 물품 할인 행사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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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4.10 09:51:21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일인 4일 오후 서울 윤중로를 찾은 커플이 벚나무 아래에서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달 들어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낮 동안 20도 안팎의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져 한낮엔 반팔을 입다가 갑작스런 비로 기온이 떨어져 겨울 패딩을 다시 꺼내야 했던 가운데 월요일인 오늘(10일)은 다시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진다. 하지만 내일(11일) 전국에 다시 비소식이 있어 또 기온이 떨어질 전망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따뜻한 서풍이 유입된 영향으로 기온이 오르며 어제보다 2~3도 높아 포근할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0~12도, 낮 최고기온은 16~24도를 오르내리겠다.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7도, 인천 9도, 수원 5도, 춘천 3도, 강릉 12도, 청주 6도, 대전 5도, 전주 6도, 광주 6도, 대구 6도, 부산 10도, 제주 10도다.

11일엔 전국에 비소식이 있다. 비가 내린 뒤 12일 아침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다시 부쩍 쌀쌀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과 주말 사이에도 또 한 번 전국에 봄비가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상기온이 이어지면서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기온에 벚꽃이 예년보다 빠르게 피었는데, 여기에 비까지 쏟아지면서 비바람에 벚꽃이 일찍 떨어진 것이다. 이에 송파구의 경우 축제명을 ‘벚꽃 축제’에서 ‘꽃 축제’로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처음 맞는 봄에 나들이 인파가 이어지면서 축제 분위기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유통업계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야외광장에서 열린 초대형 공공전시 '어메이징 벨리곰'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홈쇼핑

실제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2주간 이마트 간편 먹거리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지난해 동기간 대비 이마트 델리 먹거리 매출은 1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측은 실내·외 마스크 해제에 이어 예년보다 따뜻해진 봄 날씨로 나들이객이 늘자 실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킨·강정·초밥·회 등 간편 먹거리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어메이징 벨리곰’ 행사 첫 주말(1~2일)엔 약 55만 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롯데홈쇼핑은 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메인광장에 5층 높이의 18m 초대형 벨리곰을 공개했다. ‘돌아온 4월을 벨리곰과 기념하는 파티’ 콘셉트로, 고깔모자를 쓰고 촛불을 부는 벨리곰의 익살스러운 모습에 나들이를 나온 시민의 인증샷 행렬이 이어졌다.

벨리곰의 단짝 친구 ‘꼬냥이’를 케이크로 구현한 2m 단독 조형물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지난해보다 4배 규모로 확대한 팝업 스토어에는 시팅인형, 스티커, 키링 등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이밖에 벨리곰이 관람객을 놀래키는 ‘깜짝 카메라’, 비눗방울이 날리는 ‘해피 버블 파티’ 등 이벤트도 마련됐다.

행사는 23일까지 진행되며, 잠실을 방문한 시민이 벨리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계속해서 진행된다. 생일파티 콘셉트의 벨리곰 테마송이 공개되며, 4마리의 벨리곰이 테마곡에 맞춰 단체 댄스를 추는 ‘벨리곰의 댄스파티’, 생일, 프로포즈 등 기념일을 맞은 고객 10팀을 초청해 초대형 벨리곰과 단독 포토타임을 즐기는 ‘벨리곰을 빌려드립니다’ 행사도 진행한다.

벨리곰은 향후, 서울시 문화관광축제 ‘서울페스타 2023’(4월 30일~5월 7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전시 ‘이상한 DDP의 벨리곰’(5월 1~31) 등 서울 랜드마크 곳곳에 출몰해 봄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나들이와 역사, 친환경이 결합된 플로깅 행사를 14~16일 조선 5대 궁궐 중 하나인 경희궁의 공원 및 종로, 서대문 일대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나들이와 역사, 친환경이 결합된 플로깅 행사를 마련했다. 14~16일 조선 5대 궁궐 중 하나인 경희궁의 공원 및 종로, 서대문 일대 등을 중심으로 플로깅을 진행해, 시민에게 환경 보호와 더불어 한국 전통 문화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실제로 이 일대는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 나들이를 즐기는 행락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등 방문자가 늘어나면서 깨끗한 거리 조성이 더욱 필요한 곳이다. 경희궁 공원 입구에 ‘리얼스 마켓’ 부스를 설치해 참여자에게 집게, 생분해 봉투 등 플로깅 도구를 대여해 주고 참가자가 수거한 쓰레기의 양에 따라 다양한 굿즈를 증정한다.

해당 굿즈는 친환경 테마로 만든 제품으로 대나무 칫솔, 오가닉 손수건, 립밥 등 총 15개 품목이다. 롯데백화점에서 폐기하는 외벽 현수막, 보냉 가방 등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리얼스 파우치, 카드지갑도 포함된다.

SSG닷컴은 나들이 추천 아이템을 한데 모은 쇼핑 축제를 16일까지 연다. 사진=SSG닷컴

축제, 행사를 떠나는 사람들을 겨냥한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SSG닷컴은 나들이 추천 아이템을 한데 모은 쇼핑 축제를 16일까지 연다.

먼저, 봄나들이 필수 아이템 체크리스트를 테마로 ‘스프링 페스티벌’ 행사를 열고 피크닉, 캠핑·아웃도어 추천 상품을 최대 60% 할인가에 선보인다. 매일 오전 9시에는 최대 10% 할인 쿠폰을 선착순 발급한다.

숏폼 콘텐츠와 연계한 스타일링 팁도 제안한다. 쇼핑 영상 큐레이션 서비스 ‘쓱티비’ 콘텐츠인 ‘워너비’를 통해 아나운서 김기혁 씨와 함께 ‘반스’ 브랜드 스토리와 인기 상품을 선보인다.

반려 전문관에서는 ‘몰리스 SSG 스프링 위크’ 행사를 열고, 시즌 인기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이 밖에, 사료와 간식 등을 중심으로 ‘금주의 특가상품’ 코너도 운영한다. 인기 반려용품을 무료 체험할 수 있는 체험단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빠르게 느는 나들이 먹거리 수요에 맞춰 6일부터 일주일간 델리 간편 먹거리부터 캠핑 먹거리들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봄 나들이·캠핑 먹거리 할인전’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도 빠르게 느는 나들이 먹거리 수요에 맞춰 6일부터 일주일간 델리 간편 먹거리부터 캠핑 먹거리들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봄 나들이·캠핑 먹거리 할인전’ 행사를 진행한다.

‘호주산 리얼 스테이크 3종(안심/등심/채끝등심)’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봄 나들이에 먹기 좋은 델리 간편 먹거리도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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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벨리곰  날씨  축제  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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