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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여론조사꽃] ‘돈봉투’로 떨어진 민주당 지지율만큼을 온전히 받아먹지 못한 국민의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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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3.04.24 11:36:58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민주당의 하락폭이 큰 만큼 국민의힘 상승세가 크지는 않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리얼미터) 
3개 정당의 지지율 변화(파랑=민주당, 빨강=국민의힘, 노랑=정의당, 회색=무당). 무당층의 증가가 최근 가팔라 윤석열 정권 출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음을 보여준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율과 관련해 24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꽃의 여론조사에서 두드러진 점은, 민주당의 지지세가 크게 또는 일부 하락했지만, 그 하락분을 국민의힘이 온전히 받아먹지 못하고 많은 비율이 중도-무당층으로 빠져나갔다는 것이었다.

 

우선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7~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1%p나 떨어졌다. 그러나 국민의힘 증가율은 0.6%p 소폭 증가에 그쳤다. 반면 무당층은 2%p나 증가한 14.2%로,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무당층의 증가세는 지난주 1.0%p, 이번주 2%p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돈 봉투 사건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대통령과 여당이 반사 이익을 누리거나 악재 탈출을 하지 못하는 점은 용산(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깊이 고민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꽃이 24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결과. ARS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가 다시 50%대로 올라섰으며, CATI 조사에선 '지지 정당 없음'이 크게 증가(1.6%p ↑)한 양상을 보여준디. (그래픽=여론조사 꽃)

한편 여론조사 꽃의 조사에서는 조금 양상이 다르다. 21~22일 실시된 4월 4주차 ARS(자동응답, 1003명 대상)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돈봉투 사건’의 여파로 52.2%(4월 2주차) → 48.5%(3주차)로 크게 하락했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51.7%로 올라서며 충격을 극복해나가는 양상을 보였다. 돈봉투 사건의 여파가 지난 주 한 주에 그친 셈이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4.6%(4월 2주차) → 37.3%(3주차) → 35.1%(4주차)로, 지난 주 크게 상승했었다가 이번주에 다시 주저앉는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만큼을 온전히 국민의힘이 받아먹지 못했기 때문에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7.6%p(4월 2주차)에서 11.2%p(3주차)로 크게 좁혀졌지만 이번 4주차에서 다시 16.6%p로 벌어졌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꽃 측은 “돈봉투 의혹에 따른 반사 이익을 국민의힘이 이어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중도층의 여론을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CATI(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이런 양상이 더욱 두드려졌다.

24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민주당 쩐당대회'라는 문구를 내걸고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율 하락폭만큼을 국민의힘이 온전히 받아먹지 못하고 있음을 여론조사 결과는 보여줬다.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 꽃이 같은 기간 실시한 CATI 조사에서 중도층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무려 8.1%p나 빠졌지만 국민의힘은 그 하락폭을 다 흡수하지 못하고 3.1%p 상승에 그쳤다. 반면 무당층은 5%p나 급증했다.

이런 무당층의 증가는 “두 거대 야당 모두 싫다”는 의사표현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손해만큼을 국민의힘이 온전히 받아 먹지 못하는 양상은 1년도 안 남게 다가온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그 추세에 관심을 모은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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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여론조사  여론조사꽃  리얼미터  정당지지율  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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