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서울시 기념물인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우이동 가족캠핑장 안에 청자(靑磁) 가마터 체험장을 조성했다.
이와 관련, 11일 오전 10시에는 청자가마터 개관식이 열렸다. 이순희 강북구청장, 강북구의회 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조성된 문화유적이다. 가마의 전체 규모는 19.8m가량으로, 이중 약 9.2m가 소실됐고, 소성실 중 아궁이와 인접한 5.6m가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 발굴 당시 상감(象嵌)과 인화기법을 활용한 대접·병·항아리·잔 등 분청사기가 출토됐다.
청자 가마터 체험장은 전시체험관과 야외학습장으로 구분된다. 주택을 매입해 만든 전시체험관은 높이 2층, 연면적 154.94㎡ 규모다.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를 본뜬 모형과 수유동·우이동 가마터 일대에서 발굴된 유물 등으로 꾸몄다.
캠핑장 공터에 조성한 야외학습장은 약 50㎡ 규모로, 스무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통 가마를 본뜬 가마모형(너비 3m·길이 10m·높이 1.4m) 3봉이 함께 설치됐다.
강북구는 전시체험관과 야외학습장에서 일일체험, 기초반‧심화반 정기과정 등 도예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청자가마터 체험장은 역사적으로 의의가 깊은 분청사기 가마터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곳”이라며 “체험장 주변엔 너랑나랑우리랑, 북한산 둘레길, 파라스파라, 산악문화허브 등 여러 관광코스가 있으니 많이들 오셔서 지친 일상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