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석탄 화력발전소인 서울 마포구 당인리화력발전소 4·5호기가 ‘문화창작발전소’로 탈바꿈한다.
당인리화력발전소는 1930년 마포구 당인동에 세워졌으며, 1950년대까지 서울 유일의 발전소로 활약했다. 1969년과 1971년에는 각각 4호기와 5호기를 준공했다. 특히, 1970년대에는 서울지역 전력의 75%를 공급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끈 대표적인 산업 유산이다.
지난달 1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창작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폐기된 당인리화력발전소 4·5호기를 부지면적 8만1650㎡, 건물 연면적 1만4694㎡, 지하 2층에서 지상 6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완공 예정일은 2025년 12월이다.
발전소 4호기는 전시실과 공연장, 창작공간인 프로젝트실 등 문화시설로 탈바꿈하되 5호기는 근대산업유산으로서 원형 그대로 보존해 한국 최초 화력발전소 역사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4·5호기 옥상은 하나로 연결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옥상광장으로 만들고, 건물 외벽 4층에는 문화창작발전소와 주변 내·외부 공간을 3차원으로 연결하는 산책로를 만들어 보행하면서 한강을 바라보도록 건축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화력발전소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주민을 위한 수준 높은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화나루를 중심으로 한 당인리화력발전소, 절두산 순교성지 같은 산업·문화유산은 향후 홍대 레드로드와 축을 같이 하는 마포의 귀중한 관광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